태풍 지나간지 언젠데… 복구공사 '하세월'

태풍 지나간지 언젠데… 복구공사 '하세월'
10월초 태풍 영향으로 올레7코스 소나무 다량 훼손
소나무 꺾이며 탐방로 덮쳐 데크시설 파손됐지만
한달여 되도록 복구 안돼 미관저해 등 탐방객 불편
  • 입력 : 2019. 10.30(수) 18:02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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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베낭골 인근 올레7코스에 쓰러진 소나무로 인해 파손된 탐방로 데크시설. 이태윤기자

이달 초 제주를 강타한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소나무가 쓰러지고 탐방로 데크 시설이 파손된 올레7코스 일부 구간에 대해 행정의 정비·복구가 늦어지며 탐방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레7코스는 외돌개 황우지해안 등 해안절경이 뛰어나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지만, 한 달이 다돼 가도록 쓰러진 소나무와 파손된 탐방로 데크 시설에 대한 정비·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찾은 서귀포시 대륜동 소재 돔베낭골 인근 올레7코스. 코스 일부 구간에는 쓰러지거나 가지가 꺾여나간 소나무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특히 소나무가 쓰러지며 탐방로를 덮쳐 데크시설이 파손된 곳도 2곳 가량 있었지만, 파손된 데크시설 주변에는 안전펜스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탐방객들의 안전이 우려됐다.

 이곳에서 만난 탐방객 장모(52)씨는 "해안절경이 아름답다고 해서 올레7코스를 찾았는데 쓰러져 고사한 소나무가 방치돼 있어 흉물스럽다"며 "사람들이 발길이 이어지는 관광지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아쉽다"고 말했다.

 

돔베낭골 인근 올레7코스에 태풍 영향으로 꺾인 소나무. 이태윤기자

이에 대해 서귀포시는 이번 주 중 현장을 방문해 꺾여진 소나무 등을 정비하고 파손된 데크시설에 대한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귀포시에 따르면 10월 초 제주를 통과한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올레7코스 일대의 소나무가 다량으로 쓰러지고 꺾이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소나무가 쓰러지면서 탐방로를 덮쳐 데크시설이 파손됐으며, 탐방로를 덮친 소나무는 현장에서 토막 낸 뒤 긴급 정비를 실시했다. 이후 시는 소나무 정비와 탐방로 데크 시설에 대한 복구작업에 필요한 자재 등을 수급했으며 이번 주 중 정비·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정비·복구와 관련해 자재 등을 수급하며 작업이 늦어지긴 했으나 이번 주 중 쓰러진 소나무와 데크 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라며 "이 외에도 정비가 필요한 탐방로에 대해 보수를 진행해 탐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돔베낭골 인근 올레7코스에 태풍 영향으로 꺾인 소나무. 이태윤기자

돔베낭골 인근 올레7코스에 태풍 영향으로 꺾인 소나무. 이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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