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한라일보 공동기획/제주 미래 산업지도를 바꾸다] (5) 제주혁신성장센터 'J-CUBE'

[JDC·한라일보 공동기획/제주 미래 산업지도를 바꾸다] (5) 제주혁신성장센터 'J-CUBE'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제주형 취업·창업 생태계 조성
  • 입력 : 2019. 12.20(금)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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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혁신성장센터 D동 2층에 1007㎡ 규모로 마련된 J-CUBE에서는 청년 취·창업 지원뿐만 아니라 특강과 컨퍼런스, 세미나, 토크콘서트 등 각종 취·창업 관련 대관 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리면서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사진=JDC제공

제주에 관심 있는 기업 유치하며 연계·협업 추진
국내 굴지 스타트업 플랫폼 '홍합밸리' 위탁운영
전문가 상주해 청년 대상 취업 상담·컨설팅 진행


지난 8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개소한 청년일자리 지원공간인 'J-CUBE'는 제주의 취·창업 생태계를 다양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급변하는 취업 환경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제주에서 소셜벤처 사업을 벌이려는 도외 업체를 선발, 도내 업체와의 연계·협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혁신성장센터 D동 2층에 1007㎡ 규모로 마련된 J-CUBE는 ▷교육실 ▷세미나실 ▷미팅룸 ▷윈도우 카페 ▷리셉션 바 ▷휴게실 등 청년들이 자유롭게 취·창업을 준비하고, 협업할 수 있는 분위기로 조성됐다.

J-CUBE의 운영은 위탁으로 이뤄진다. 청년 취·창업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관에 맡겨야 취지에 맞는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스타트업 플랫폼인 '재단법인 홍합밸리'가 선정됐다. 홍합밸리는 홍대와 합정을 합친 이름으로, '개발자와 디자이너',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사업성 분석과 아이디어 점검, 초기 계획수립, 테스트 등 취·창업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수행할 수 있어 J-CUBE의 방침과 가장 적합한 기관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창업 지원은 도외에서 제주와 관련된 사업을 벌이려는 업체를 선발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동안 J-CUBE에 입주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청 과정에서 제주 관련 사업 계획과 도내기업과의 연계 방안을 제출토록 해 취지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가장 먼저 입주(11월 25일~12월 6일)한 기업은 스포츠본 주식회사다. '스포츠 레슨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이 기업은 스포츠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일반인과 선수 출신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일을 주로 한다.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는 물론 컬링, 스포츠테이핑 등 종목을 망라한 다양한 콘텐츠가 큰 호응을 얻어 올해 매출 3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제주에서는 'ICT 융합창업허브'에 입주한 (주)이브이패스(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와 협업을 진행했다. 스포츠 레슨 플랫폼이 레저와 이동수단의 경계선에 위치한 전동킥보드가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입주하고 있는 '(주)크라우드베이스'는 데이터베이스와 온라인정보·뉴스,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이 업체는 현재 도내 한 게스트하우스와 '낭그늘'에 입주한 당신의 과수원(본보 19일자 7면)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보와 정보가 가장 중요한 숙박과 농산물 판매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 제주의 스타트업 업체의 경쟁력을 키워주기 위함이다. 특히 크라우드베이스는 제주에서의 스타트업 가능성을 간파하고 법인을 도내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입주하는 '라이언 모빌리티'는 드론의 비행과 하드웨어·네트워크 인식속도 테스트 및 코딩·설계를 하기 위해 제주를 찾는다. 제주가 전국에서 최초로 '드론규제샌드박스' 지역에 선정돼 실증에 가장 적합한 곳이기 때문이다.

입주한 뒤에는 KAIST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 등 도내 모빌리티 관련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 및 비즈니스 협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 밖에도 전문성을 가진 상담원을 배치, 지속적인 취업상담·컨설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취·창업 전문가를 초빙한 특강이 월 1회 이상 개최되고 있다. 아울러 지역인재육성프로그램, 크라우드펀딩 등 취·창업과 관련된 행사 대관도 진행하고 있다.

J-CUBE 관계자는 "지역 혁신거점 구축과 취·창업 생태계 조성이 J-CUBE의 목적"이라며 "소셜벤처 성장 지원을 통해 제주 고유의 가치 증진과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대길 홍합밸리 취업 컨설턴트


취·창업 지원 J-CUBE 알고리즘


최근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한국 경제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이끈 인물로 그의 자서전 제목처럼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세계 시장을 향한 끝없는 도전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IMF 이후 그룹 해체와 함께 몰락의 길을 걸으며 그의 굳건했던 기치 역시 우리 사회에서 소멸된 듯하다. 압축성장이 막을 내리고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우리 사회는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고,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증가했다. 기업의 국내 투자는 줄고 구조조정 등으로 전통 산업의 일자리는 감소했으며, 인공지능 등의 기술로 인해 근로자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세계경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약 500만 개가 없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9월 문을 연 취·창업 지원공간 J-CUBE는 우수한 공간 구성을 통해 취·창업을 준비하는 청년과 지역민들에게 업무 및 휴식 공간의 편의와 회의나 강의를 위한 대관 등의 복합 코워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분야 스타트업과 IT밸리의 메카로 부상하는 서울 홍대와 합정 지역을 거점으로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힘쓰는 재단법인 홍합밸리가 JDC의 지원에 힘입어 J-CUBE 운영 전반을 맡아 기획·운영하고 있다.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맞춤형 취업컨설팅을 실시하고, 분야별 취·창업 정보와 특강, (스마트) 팜·드론·모빌리티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캠프 운영 등 다채로운 취·창업 지원서비스를 통해 제주혁신성장센터의 취·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J-CUBE의 취·창업 지원 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융·복합 역량인 '협력적 문제 해결력'에 초점을 둔 교육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전담 멘토의 지속적인 피드백과 제주혁신성장센터의 입주기관을 비롯한 도내 대학 및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네트워킹을 통한 고용 거버넌스의 상호보완적 협력체계를 통해 체계적이고 실효적인 성과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J-CUBE의 취·창업 지원 알고리즘은 혁신적 사고와 고용 거버넌스를 통한 취·창업 플랫폼을 통해 제주 혁신성장의 동력과 지속가능한 성장 패러다임을 견인, 제주 4차 산업혁명의 첨병으로 굳건히 도약하려는 비전을 품고 있다. 무엇보다도 도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

*이 취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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