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존을 위한 또 다른 필수 요소 중 하나가 '물'이다. 매년 3월 22일은 1992년 유엔총회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기본권인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세계 물의 날'로 지정, 선포하고 기념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강우패턴이 바뀌고 있다. 강우의 계절적 편중이 심화되고 국지적 집중호우가 잦아져 하천범람, 농지침수, 해안 주택가 침수 등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물 관리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축산폐수 등으로 인해 청정한 제주 상수원인 지하수가 오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의 청정한 물은 세계 최고 수질을 자랑한다. 도민의 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물이다. 이 물을 보존하고 미래세대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제주도와 도민의 적극적 대응과 협력이 필요하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물관리 전문공기업 K-water(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2016년부터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가정까지 공급하는 수도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도관에서 새는 수돗물을 줄이는 상수도 유수율 제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읍면지역부터 시작해 2020년엔 제주시, 서귀포시 동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도민은 가정에서 수돗물 아껴쓰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뿐 아니라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에 대한 관심과 협력이 청정한 제주 물 보존에 참여하는 방법일 것이다.

청정하고 건강한 제주의 물이 후대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물 관리 선진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물 관리를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사명이다. <원담수 K-water 제주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