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재테크 핫 이슈] 다시 점화된 미중간 갈등

[주간재테크 핫 이슈] 다시 점화된 미중간 갈등
전통산업보다 테크·신산업 매수 예상
  • 입력 : 2020. 05.21(목)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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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제재로 메모리 반도체 수혜 전망
리스크관리 위해 위안화 방향성 관심을



매년 글로벌 증시를 흔들었던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합의가 다시금 어긋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미중간 갈등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러스의 확산 책임이 중국에 있다며 강경 발언을 하면서 지속됐으며 여기에 올해 미국 대선이라는 특수한 상황까지 겹치면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은 지난번 무역분쟁과는 다른 성격을 띄고 있는데, 지난번 무역분쟁이 관세를 중심으로 상대국에 대한 타격이 중점이었다면 이번 갈등에서는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 기업들의 회계원칙 준수 여부 조사, 연방공무원 저축계정의 중국투자 제한, 미국 기술을 활용해 제3국에서 제조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관세부과를 넘어 중국과의 관계를 끊는 수준의 규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중국 역시 지난 무역분쟁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타결짓겠다는 입장에서 변화해 올해는 대선으로 인해서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5월에 열리는 양회에서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신인프라 정책을 통한 내수 및 기술자립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둘러싸고 있는 대외환경 역시 지난번과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과 중국이 각각 독립적인 공급체인을 구축하려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더 많은 고용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기에 양국 모두 대규모 부양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면서 자산시장 특히 주식시장의 상승을 견인했는데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패닉 이후에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다우존스 지수를 17% 이상 초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역시 차이넥스트 지수가 CSI300 지수를 22%, 국내에서도 코스닥이 코스피를 15% 이상 초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결국 미중간의 갈등이 지난번과는 다르게 자국 내의 산업을 보호하고 고용을 지키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기에 지난번 무역분쟁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전통적 산업보다는 테크 및 신산업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내 산업중에서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인해 메모리반도체 일부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가해지고 이로 인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가정하에서 중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비중이 사실상 미비한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겠지만 화웨이와 경쟁하고 있는 유럽 및 기타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유럽시장 반사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향후 이어질 무역분쟁으로 인해 조심해서 봐야할 부분은 위안화 절화가 진행되느냐 하는 점이다. 지난번 무역분쟁에서도 결국 위안화 절화로 인해 증시에 부담이 되었기에 미중의 대규모 부양책과 그로 인한 수혜업종 그리고 리스크관리를 위한 위안화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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