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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초록우산 공동기획]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운전대 놓기 전까지 기부 멈추지 않을 것"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0. 07.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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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봉사회 박철성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이맹립 회원(왼쪽에서 두번째)이 택시 앞에서 모금함을 들고 있다. 사진=초록우산 제공

제주동그라미 봉사회
26년째 택시내 모금함 운영
명절때는 결연아동에 용돈
시각장애인 위해 이동봉사도


아마추어 무선 동호회로 시작한 '제주동그라미 봉사회' 회원은 전부 택시 운전기사다. 이들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나눔을 수십년째 이어가고 있다. 한라일보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공동 기획한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캠페인의 올해 첫 주인공으로 제주동그라미 봉사회를 소개한다.

처음엔 평소 무선 통신에 관심이 많았던 택시 운전기사 10여명이 모여 취미로 시작한 동호회 활동이었다. 30년 전 휴대전화도 없던 시절, 한라산 중턱에 올라가 국내 다른 지역에 사는 이들이나 외국인들과 무선통신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사람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점점 주변의 어려운 이웃으로, 그 중에서도 어려운 형편의 아동들로 옮겨갔다.

박철성(63) 동그라미봉사회 회장은 "모든 회원들이 아이들을 좋아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봉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서 "어떻게 아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택시 안에 모금함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한 '택시 안에서의 모금'은 올해로 벌써 26년째를 맞고 있다.

동그라미봉사회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는 이맹립(62)씨는 "모금함 옆에 껌을 놔두니 승객들이 종종 껌을 사 돈을 모금함에 넣어 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용카드 사용의 일상화로 현금을 가진 승객이 줄다 보니 모금함에 답지하는 돈마저 줄고 있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동호회를 이끄는 박 회장은 첫번째 승객을 태울 때마다 본인 돈을 모금함에 넣고 있다. 이맹립씨는 손님이 거스름돈을 받는 것을 사양하면 그 거스름돈을 고스란히 모금함에 넣는다.

승객들의 기부는 줄었지만 모금함에 쌓이는 돈이 해마다 불어나는 이유다. 현재 회원 중 3명이 이런 방식으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또 명절 때마다 결연아동에게 명절 용돈도 준다. 그렇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기부한 돈이 3000만원을 넘었다.

뿐만 아니라 회원들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이동 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강승효(66) 회원은 매년 소록도에서도 봉사활동을 한다.

그동안 세월이 흘러 회원들이 모는 택시는 세번이나 바뀌었지만 모금함은 여전히 운전석 옆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를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에서 찾는다. 박철성 회장은 "운전대를 놓기 전까지 아이들을 돕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기부는 습관이 됐다"고 밝게 웃었다.

※ 후원문의=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064-753-3703)

이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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