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이준석 "4·3 폄훼 시도 단호히 절연할 것"

제주 찾은 이준석 "4·3 폄훼 시도 단호히 절연할 것"
제2공항 사업 관련 "제주도정 방향에 깊이 공감"
  • 입력 : 2021. 06.04(금) 10:48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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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제주를 찾아 "제주4·3사건에 대해 대다수의 생각과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제주 4·3에 대해 폄훼하는 세력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4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참배 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찾아 당원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제주가 전환기를 맞아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부터 제주4·3 희생자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배·보상 문제 등 우리당이 놓쳐서는 안될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4·3과 관련해선 "대다수의 생각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우리 당은 시기적으로 제주4·3과 가까운 총선을 앞두고 이념 등을 이유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법은 배·보상을 국가의 의무로 규정하는 게 아니라 방법을 논의하는 차원으로 가고있다"며 "우리당은 더 전향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했다.

또 이 후보는 일부 보수세력의 4·3에 대한 역사 왜곡 발언을 놓고 "우리당에서 공식적인 경로로 폄훼 발언이 나가는 일은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며 "우려스러운 시각을 가진 보수 유튜버 등에 대해 완벽히 절연하지 못한 데 대해 반성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풍부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실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제주에 대한 활발한 의견 개진이 이뤄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해선 "원희룡 도지사와 제주도정의 방향에 깊이 공감한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제주를 오가기 위한 유일한 교통로는 공항인데 활주로는 하나 뿐이라 항공 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 사업예정지인 성산읍 주민들은 찬성이 높았다. 제주도정과 원희룡 도지사의 방향에 깊이 공감하며 주민 여론을 반영해 무리없이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국민적 실망감이 너무 커 국정을 이끌어갈 동력 자체가 상실됐기 때문에 탄핵은 정당했다"며 "다만 대통령을 구속상태에서 형사재판을 하는 일은 과거에 없었다. 문재인 정부는 물론 다음 정권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보다 낮지 않은 기준으로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정통적 보수층과 2030 세대와의 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정통적 보수층은 국가안보 등을 중요히 생각하지만 우리당을 지지하는 젊은 세대는 개인의 자유와 인권, 공정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두 세력 다 선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싸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두 생각이 충돌할 때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당 지도부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며 "그런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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