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광복절 연휴 대유행 현실화… "10~20대 다수"

[종합] 광복절 연휴 대유행 현실화… "10~20대 다수"
지난 15일 64명 '역대 최다', 16일 오후 5시까지 36명
'제주시 학원2' 집단감염 사례 발생… 누적 확진자 2142명
  • 입력 : 2021. 08.16(월) 17:16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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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체 채취.

코로나19 검체 채취.

[종합] 지난 광복절 연휴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방역당국이 우려했던 '휴가철 대유행'이 현실화했다. 특히 방학을 맞은 10~20대 또래집단의 사적 모임 이후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연쇄 감염이 발생, 확산세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인 지난 14~16일 사이 13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는 14일 39명(2040~2078번), 15일 64명(2079~2142번), 16일 오후 5시까지 36명(2143~2178번) 등이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2142명으로 집계됐으며 일주일 사이 289명이 감염됐다. 일주일 간 1일 확진자 수는 41.29명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광복절 당일인 지난 15일 1일 확진자 수 64명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2월 도내 코로나19 첫 감염자 발생 이후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최근 급격한 확산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10~20대 또래집단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사적모임을 가지면서 노래방·PC방·당구장·볼링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고, 이후 바이러스가 가족에게도 전파되면서 연쇄 감염으로 이어진 점이 꼽히고 있다.

이달 연령별 코로나19 발생 현황(15일 기준)을 보면 10대가 101명으로 가장 많으며 20대가 78명, 40대 48명, 50대 46명 등의 순이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신규 확진자 가운데 14일 20명, 15일 32명 등 52명이 도내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이거나 교직원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엔 '제주시 지인모임8'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다수 포함돼 있으며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개별사례로 분류된 확진자까지 모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제주시 소재 한 학원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생겨나면서 확산세에 불을 지핀 것으로 나타났다.

도 방역당국은 지난 15일 역학조사 과정에서 28명이 제주시 소재 한 학원에서 접촉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제주시 학원2'라는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했다.

이 학원에선 지난 13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4명 4명, 15일 28명, 16일 7명이 확진됐다. 15일 확진된 28명 중 4명은 학원 강사이며 24명은 수강생으로 중학생이다. 이 중학생들은 도내 6개 학교와 연관돼 있으며, 이들은 13~14일 확진된 학원 수강생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제주시 학원2' 관련 확진자는 총 40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시 지인모임8' 집단감염 확산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4명, 16일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35명으로 늘었다.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이용자 1명도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3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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