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북상 농작물 강풍-침수피해 우려

태풍 '난마돌' 북상 농작물 강풍-침수피해 우려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작물 관리요령 발표
노지감귤 지주대 고정-당근 등은 망 피복
  • 입력 : 2022. 09.17(토) 14:32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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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입은 양배추 밭.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18일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자 농정당국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대책을 발표했다.

태풍 '난마돌'은 17일 오전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5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km로 북서진하고 있다. '난마돌'은 중심기압 920hPa, 중심 최대풍속 53m/s, 강풍반경 420km, 강도 '매우 강'으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난마돌'은 18일까지 북서진하다가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난마돌'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18일 오후부터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강수량은 제주산지 50~100㎜, 해안지역은 20~80㎜정도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농작물에도 강풍과 침수피해가 예상된다.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은 ▷하우스 철골 및 비닐파손 ▷하우스 전기고장에 이은 농작물 2차 피해 ▷고접갱신 및 착과량이 많은 노지감귤의 가지 부러짐, 침수, 역병 발생 ▷감자, 브로콜리, 당근, 양배추 등 밭작물 유실과 침수에 의한 병해 발생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작물별로는 노지감귤인 경우 고접갱신 나무 및 어린 나무, 열매가 많이 달린 가지는 지주대로 고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우스 작물의 경우, 비닐고정 끈, 버팀줄을 점검‧보강하고, 비상 발전기 시운전 및 연료를 점검해야 하며 하우스 안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물 뺄 도랑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감자, 당근, 양배추 등 밭작물은 유실되지 않도록 물도랑을 재정비하고 뿌리‧잎 보호용 망을 피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업기술원은 농작물과 시설물에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태풍 진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폰 앱, 누리소통망 등을 이용한 정보 안내와 함께 농업인 현장기술 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난마돌'이 북상함에 따라 16일 상황판단회의을 열고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제주자치도는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는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지원반을 운영해 재해 우려지역과 하천 해안가 방파제 등을 대상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하천 범람이나 월파 우려지역에 대해서는 위험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주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행정시와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상황을 공유하며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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