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강풍·폭설' 제주 하늘·바닷길 차단 '고립상태'

'이틀째 강풍·폭설' 제주 하늘·바닷길 차단 '고립상태'
산간 70㎝, 해안지역도 많은 눈 쌓여 곳곳 도로 통제
제주공항 이틀째 무더기 결항.. 바닷길도 전면 통제
24일까지 산지 최고 30㎝, 해안지역 3~8㎝ 더 내려
  • 입력 : 2022. 12.23(금) 08:55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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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내리는 평화로. 연합뉴스

폭설 내리는 평화로. 연합뉴스

[한라일보] 제주지방에 강풍과 함께 이틀째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하늘길과 도내 주요 도로의 교통이 통제되는 등 사실상 제주섬 전체가 고립상태에 빠졌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 만들어진 눈 구름대가 제주지방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제주 산간지역 뿐만 아니라 해안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주요 지점의 적설량을 보면 한라산 사제비 77.6, 삼각봉 71.0, 어리목 44.9㎝ 등 산간지역 70㎝ 안팎의 눈이 내렸고 서귀포 가시리 26.6, 태풍센터 15.9, 송당 11.3, 성산 10.3, 유수암 8.2, 중문 5.2, 서귀포 3.8, 제주 1.4, 고산 1.4, 한림 2.4㎝ 등 중산간과 해안지역에도 많은 양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지역에 대설경보, 그외 제주도 육상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이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제주도 육상에 강풍주의보, 제주도 앞바다를 비롯한 제주해상에도 풍랑경보와 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이로인해 제주도내 주요 도로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으로 한라산 횡단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는 전면 통제되고 있고 번영로와 한창로, 남조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는 대·소형 모두 월동장비를 갖춰야 운행이 가능하다.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금백조로 중산간서로 녹산로 중산간서로는 대형-체인, 소형-통제되고 있으며 평화로와 일주도로는 소형차량의 경우 월동장비를 갖춰야 한다.

주요 도로의 경우 실시간 적설량이나 제설상황에 따라 달라지질 수 있는 만큼 교통 통제상황을 제주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제주도 전역에 폭설과 강풍이 몰아친 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설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공항의 항공편도 22일에 이어 무더기 결항되고 있다. 이날 8시30분 기준으로 이날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 중 이미 294편이 결항했고 출발 91편, 도착 89편 등 180편만 운항할 예정이다. 이 시간까지 운항한 항공기는 없으며 180편중에서도 18편이 결항한 상태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강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발효중이며 앞으로 기상상황에 따라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도 결항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바닷길도 모두 통제되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24일까지 그쳤다 내렸다는 반복하며 시간당 3~5㎝ 내외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23일 낮동안을 약해졌다가 23일 밤사이에, 그리고 24일 저녁에 많은 눈이 예상되고 있다.

23일부터 24일까지 예상적설량은 산지는 10~5㎝, 많은 곳은 30㎝ 이상 내리고 중산간지역은 5~10㎝, 많은 곳은 20㎝ 이상 쌓이겠다. 해안지역도 3~8㎝가량 내려 쌓이면서 주말까지 주요 도로의 교통 통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평년보다 낮아 춥겠다. 23일 아침엔 제주전역이 영하권의 날씨를 보이면 올들어 가장 추웠다. 주요 지점의 최저기온을 보면 제주 -0.4, 서귀포 -1.3, 성산 -1.9, 고산 -0.3℃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위는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낮 최고기온은 3~5℃,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0~3℃, 낮 최고기온은 5~8℃가 되겠다. 24일까지 제주 북부지역은 찬 바람으로 인해 여전히 체감온도는 영하권을 보이겠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2~6℃, 낮 최고기온은 8~10℃로 전망돼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부터는 점차 추위가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비닐하우스 등의 붕괴가 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하며 빙판길로 인한 차량 운행이나 보행자 낙상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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