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해녀어업 위상은 인정, 예산은 전무?

제주도 제주해녀어업 위상은 인정, 예산은 전무?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 제422회 2차정례회 5차회의
박호형 의원 "내년도 예산안에 해녀어업 위한 예산 전무"
고태민 의원 "크루즈 예산 수억원… 내항여객선은 0원"
  • 입력 : 2023. 11.21(화) 16:39  수정 : 2023. 11. 22(수) 18:25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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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호형, 고태민 의원

[한라일보]제주해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지만 제주도가 관련 예산을 내년도에 편성하지 않은 문제가 지적됐다.

제주도의회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은 21일 열린 제422회 2차정례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제주도 해양수산국 등의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제주해녀어업을 위한 예산을 꼬집었다.

박 의원은 "제주해녀어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2018년도 FAO에 등재신청 후 3차례나 보완제출했고, 올해 9월 14일 4차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이달 초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제주해녀어업을 지아스(GIAHS)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돼 명실상부 4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올해 제주해녀어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세계중요농어유산 등재추진을 포함한 5개 사업에 총사업비 2억원을 투입했다"면서 "제주해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도 내년도 예산안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박 의원은 "2014년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제주밭담은 조례 제정 후 10년이 지난 현재 체계적인 보전 및 관리가 미흡한 실정인데, 국가어업유산 제1호인 제주해녀어업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제주밭담과 달리 5년간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제주도가 크루즈선박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반면 내항여객선은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태민 의원(국민의힘, 제주시 애월읍갑)은 "크루즈산업 경쟁력 강화에 6억5000만원, 크루즈산업 활성화에 2억6700만원으로 총 사업비 9억1700만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한 반면에 내항 여객선에 대한 예산안은 전혀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 의원은 "여객선사에선 애월~진도 간 카페리취항 계획을 세워서 선박건조를 하거나, 또는 중고선박을 매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2025년도 9월에 취항에 맞춰 동부두 접안시설 확충을 포함해 애월항 터미널공사에 총사업비 60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고 있다"면서 "과거 인천~제주 간 항로 고시돼 선박을 건조했음에도 취항이 안 된 선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가능한 여객선사가 취항될 수 있도록 행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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