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문화 전승 구심점 '전국해녀협회' 연내 설립

해녀문화 전승 구심점 '전국해녀협회' 연내 설립
오는 9월 제주해녀축제서 창립총회 갖고 신청·등기 마무리
전국 1만여 명 해녀 역량 결집… 국가 차원 지원 정책 기틀
해녀 본고장 제주 지난해 전국 토론회 개최하며 설립 앞장
  • 입력 : 2024. 04.25(목) 17:52  수정 : 2024. 04. 28(일) 09:42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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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주도청 2청사 회의실에서 진행된 (사)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행정실무협의회 회의.

[한라일보] 오는 9월 열리는 '제주해녀축제'에서 전국해녀협회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국해녀협회 설립이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부터 이틀간 제주도 일원에서 전국 8개 연안시도 해녀 담당 공무원이 참석한 행정실무협의회 회의를 개최하고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오는 6월 전국해녀협회 설립 발기인대회와 준비위원회가 구성돼 정관 작성과 사업계획안 수립, 예산 확보 방안 등 전국해녀협회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사)전국해녀협회는 임원 14명, 지역별 해녀 대표 대의원 100명 등으로 구성되며 발기인대회는 오는 6월 개최될 예정으로 전국해녀협회 필요성을 공유하고 창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

준비위원회는 창립총회가 예정된 9월 20일 제주해녀축제까지 법인 정관을 마련해 확정하고 창립총회 이후 해양수산부에 설립 허가 신청 및 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제주의 경우 1970년 1만4143명이었던 해녀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기준 2839명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중 60세 이상 고령 해녀의 비중은 90.3%로 80세 이상의 해녀가 479명이다.

현재 국내에는 1만여 명의 해녀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문화적, 어업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및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됐으나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통해 해녀 보전정책을 추진해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이에 해녀의 본고장인 제주도는 전국 해녀들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국가 차원의 지원 정책 수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8월 부산 토론회를 시작으로 9월 제주해녀축제에서 경북, 울산, 경남 등 5개 광역자치단체 해녀들이 참여하는 제주토론회를 진행했다. 10월에는 전남도와 충남도를 방문해 서해권역 토론회를 개최했고 11월에는 강원도를 찾아 전국 해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 12월에는 전국 해녀들이 모인 국회 토론회에서 2024년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으며 제주도는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라일보 고대로 편집국장의 '대한민국 해녀를 말하다' 주제강연과 강승향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의 '제주해녀 보전 정책 및 전국해녀협회 설립 추진 계획'이 발표됐으며 시도 관계자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앞으로 전국해녀협회가 설립되면 해녀 고령화 보호와 신규해녀 육성,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해녀소득 증진, 해녀문화 관광자원화 등 해녀 문화유산 전승을 위한 전국적인 협력과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대한민국 해녀의 보전과 전승에 제주도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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