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서귀포시가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으로 추진한 반려견 전용 공간인 '댕댕이 힐링 쉼팡' 사업 모금액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최단기간에 1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까지 댕댕이 힐링 쉼팡을 표선면 가시리에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반려견과 함께 제주여행에 나서는 이들을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으로 '댕댕이 힐링 쉼팡' 모금을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 65일 만인 6일 오후 목표액을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은 '자치단체'에 기부하는 일반기부와 달리 지역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자치단체의 사업 중에서 취지에 공감하거나 기부금이 사용되기를 원하는 특정 '사업'을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 현재 제주시(6일 오후 2시 기준 모금률 92.37%-'오름아 걱정마! 우리가 지켜줄게!')를 포함한 70개 지자체가 지정기부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해 동물보호팀 직제가 신설되고, 전국 반려인이 1500만명에 이른다는 점에 착안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댕댕이 힐링 쉼팡 사업을 구상, 지난 1월부터 1억원 조성을 목표로 모금을 펼쳐왔다.
모금에는 농·수협 등 지역 기관과 청년회 등 읍면동 자생단체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했다. 또 서귀포시 교류도시를 통한 모금, 반려견 커뮤니티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SNS 홍보, 제주관광공사와 서귀포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쳐 서귀포시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기부자 730여 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시는 모금 목표액을 달성함에 따라 이달 중 사업 예정지를 확정하고,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후 착공해 8월쯤 댕댕이 힐링 쉼팡 개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업 부지는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프라자 인근 약 3만3000㎡를 임대하기 위해 마을과 협의 중이다.
또 1억원의 모금액 외에 댕댕이 힐링 쉼팡 조성에 필요한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전국 120여 곳의 댕댕이 쉼팡을 찾아 운영 상황과 장·단점도 살펴봤는데, 서귀포시만의 차별화된 공간으로 조성해 반려견을 동반하는 여행객을 제주로 적극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서귀포시를 위해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신 전국의 기부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반려견 전용 힐링 공간이 전국의 1500만 반려인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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