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희원 시인, 제12회 월간 한올문학상 시부문 대상

제주 정희원 시인, 제12회 월간 한올문학상 시부문 대상
수상작 '비파나무 꽃'과 '초롱꽃'
  • 입력 : 2024. 12.17(화) 10:57  수정 : 2024. 12. 17(화) 14:2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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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의 정희원 시인이 최근 제12회 월간 한올문학상 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비파나무 꽃'과 '초롱꽃'이다.

심사위원들은 "두 작품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인간의 감정과 삶의 흐름을 탐구하고, 그 안에서 미묘한 변화를 포착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면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세월의 무게를 아름답고도 진지하게 그려낸 시들"이라고 평했다.

비파나무의 꽃을 중심으로 세월의 흐름과 가족의 고난을 그려낸 '비파나무 꽃'에 대해선 "특히 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그가 겪었던 고통을 꽃의 이미지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라고, '초롱꽃'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이모와의 관계를 탐색하고 있는 시 '초롱꽃'은 "특히, 제주어를 사용하여 그리운 사람과의 기억을 담담히 풀어내며, 개인적인 감정선과 공간을 넘나드는 시적 여운을 남긴다"는 평을 더했다.

정희원 시인은 당선 소감에서 "비파나무 꽃과 초롱꽃은 오랫동안 품어온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쓴 작품들로, 이 시들을 통해 제 가족과 그들의 고통,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면서 "자연 속에서 마주한 순간들이나, 그 속에서 떠오른 사람들의 모습들은 그 자체로 저에게 큰 위로이자 배움이었다"라고 전했다.

정 시인은 이번 제12회 한올문학상 시부문 대상을 송낙인 시인과 공동 수상했다.

수상작은 월간 한올문학(文學) 2024년 12월호(통권 제180호)에 실렸다.

'한국문인'으로 등단한 정 시인은 중등 교장, 탐라교육원장, 한국중등교장협의회장, 한국민주시민교육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세계문학상(시부문)을 수상했으며, 서울문학' 수필신인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시집 '봄산은 잠을 못 잔다', 산문집 '마음에 새겨두어야 할 59가지 이야기'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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