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빚어낸 돌에 제주 이야기 담아... 김남숙 작가 서울서 도예전

흙으로 빚어낸 돌에 제주 이야기 담아... 김남숙 작가 서울서 도예전
종로구 인사동 내 제주갤러리서 개인전 '바다를 품은 돌'
내년 1월 8일부터 20일까지... 도자 조형 100여점 선봬
  • 입력 : 2024. 12.30(월) 14:47  수정 : 2024. 12. 31(화) 15:3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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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흙으로 빚어낸 돌 하나하나에 제주의 독특한 자연과 정서가 스며 있다. 둘 이상의 돌을 연결해 마치 돌탑 같은 형상의 작품은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작가의 변화된 예술세계를 담아낸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제주갤러리의 올해 공모 선정 작가인 김남숙이 도자 조형 100여점을 선보이는 개인전 '바다를 품은 돌'로 제주갤러리의 2025년 전시 시작을 알린다.

제주 토박이인 작가는 지난 20여 년간 꾸준한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선보이고 있다.

흙으로 빚어낸 돌을 통해 제주의 이야기를 전하는 작가의 작업은 돌을 깎아내는 조각의 방식이 아닌, 작은 입자인 흙으로 돌을 빚어내는 소조 방식이다. 그래서 작품에는 작가의 손길이나 도구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제주의 거친 자연환경을 극복하며 살아온 제주인의 모습을 작품에 풀어낸다.

작가의 초기 작업은 제주 동자석을 연상시키는 단순한 작업으로, 심오한 표정을 담은 강인한 모습의 돌 군상이었다. 어린 시절 마을의 쉼터였던 돌에서 느낀 따스한 온기와 바닷가 몽돌에서 영감을 얻어, 돌의 둥글고 단단한 형태에 생명과 성장을 투영하며 작품을 이어왔다.

전시 평론을 맡은 김진아 한향림도자미술관 학예실장은 "김남숙이 빚어내는 돌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 감정과 이야기들을 지니고 있다"라며 "단순한 형태를 넘어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관계를 포용하는 김남숙의 돌들은 바다가 품고 만들어내는 돌이 아닌, 오히려 바다를 품고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들을 만들고 있는 살아있는 돌이다"라고 평했다.

작가는 "각박해지는 현실 속에서 요동치는 힘듦이 있다면 이번 전시를 통해 잠시나마 감정을 완화하고 마음이 치유되는 평온함을 갖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1월 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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