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는 혜일스님, 어승마노정, 만덕할망을 3기(奇)라 부르기도 한다. 만덕할망은 무엇을 기특하고 기적적으로 행했기에 이런 말이 전해지는 걸까. 평소 필자는 의녀 김만덕을 은광연세 만덕할망이라 부른다. 설문대할망, 조…
공정이 화두인 세상이다. '수저 계급론'이 우리 사회의 태생적 불공정을 건드린 불씨였다면, 작년 여름의 '조국 사태'는 우리 사회의 공정을 뜨거운 논쟁의 장으로 불러냈다. '공정'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공평하고 올…
일을 대충 마친 가을의 오후. 태양이 남서쪽으로 기울어 큰 삼나무에 걸리기 전에 일을 접는다. 폐를 튼튼하게 하며 기침을 멎게 한다는 도라지와 이파리가 깻잎과 비슷해 식용채소이며 태아를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소엽 …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엄습한다. 겨울에서 봄, 여름, 가을. 지난 1월 코로나19의 습격 이후 계절은 이처럼 바뀌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못 하고 살아야 …
한 달 사이에 태풍이 4개나 옆으로 지나갔다. 그 중 2개는 비바람이 심했고 1개는 사기성 예보였고, 1개는 그저 그랬다. 태풍은 우리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자연현상이다. 제주도 남쪽은 태풍을 막아주는 자연장애물이 거…
혼돈의 시대에는 다양한 욕구의 분출과 더불어 그 세태를 반영하는 새로운 용어도 등장한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Blue(우울한)의 합성어로, 코로나 시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제 불황으로 인한 우울감과 무력감을 반영…
제주 산업단지캠퍼스가 2020학년도 2학기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문을 열었다. 캠퍼스 명칭은 첨단캠퍼스로 해 8월 말 개교식을 거행했다. 4층 규모의 캠퍼스 건물은 올해 상반기에 준공됐다. 준공 이후 교육부의 현장 실…
마음에 중점을 두는 오랜 역사에서 마음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등의 모든 시도들은 마음에 접근하려는 치열한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은 의식과 함께 흐르게 되는데 우리 생활에서 대인관계, 소통과도 밀접하게 관…
지난 봄 충남 천안에서 아홉 살 소년이 계모에 의해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가 사망한 사건과 창녕에서 계부가 프라이팬으로 손가락을 지지는 등 아동을 학대한 사건은 많은 사람들을 가슴 아프고 당혹스럽게 했다. 상…
올해는 제주오현(五賢) 중 맨 처음 제주와 연을 맺은 충암 선생이 유배온 지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22세에 대과에 장원급제한 후 순창군수를 지내던 충암 선생은 1515년 임금의 구언(求言)에 응한 죄로 유배를 당하고는 정치에 염…
농사를 지으면서부터 비가 내려도, 날씨가 추워도 꼭 할 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밭에 가야 마음이 편하다. 올해도 장마가 시작되자 산과 들에 자라는 나무와 풀들은 하루가 다르게 잎사귀를 키워내 마치 전쟁에 나서는 군함의…
"사람이란 철저하게 악하지도 않고 지극히 선하지도 않다." '로마사 논고'에 나오는 마키아벨리의 이 말은 선악 이분법으로 인간을 판단할 수 없다는 오래된 명제 중 하나다. 인간이길 포기한 극악범죄자를 제외하고, 대개 선…
민선7기 후반기를 맞은 원희룡 도정을 바라보는 도민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코로나19가 이어지는데다, 긴 장마로 농가 근심이 커지는데도 정작 도지사는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다. 리더, 리더십의 부재 상태라고 해도 지나치…
마늘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 지난 5월 중순 마늘수매단가가 정부수매가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결정돼 마늘농가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던 마늘가격이 최근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월과 6월에 걸쳐 ㎏당 2000~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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