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볼만한 곳]강화군 석모도

[우리나라 가볼만한 곳]강화군 석모도
  • 입력 : 2004. 02.13(금) 00:01
  • /강동우기자 dw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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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품은 섬 보노라면 감탄이 절로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을 뒤로 하고 얼었던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우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곳 제주에서부터 전국을 따뜻하게 해줄 봄바람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러나 아직은 봄을 시샘하는 겨울 찬바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겨울과 봄의 중간인 지금 섬속의 섬인 강화도 석모도를 찾아간다.

 서울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강화도 외포리포구에서 10분쯤 배를 타고 가면 석모도에 닿는다. 3개의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서 행정구역상으로는 강화군 삼산면이다.

 석모도로 들어가는 카페리에 탈 때에는 배표와 함께 반드시 준비해야 할 물건이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과자이다. TV광고를 통해 잘 알려진 대로 10분 남짓 카페리에 승선하는 동안 배 주위에는 갈매기떼가 몰려든다. 과자를 던지면 바닷물에 떨어지기 전에 낚아채는 갈매기들을 보노라면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다.

 석모도는 아름다운 노을 그리고 서해바다가 여행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으로 영화 ‘시월애’와 ‘취화선’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석모도에는 우리나라 불교의 3대 관음도량으로 알려진 보문사가 있다. 서해바다에서 건져 올려 모셨다는 석불로 유명한 석실(石室)과 눈썹바위로 불리는 낙가산 중턱의 마애관음보살상이 보문사의 대표적인 유물이다. 그 아래에는 서해바다의 끝없는 수평선이 펼쳐져 있어 관음도량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배여 있다.

 석모도는 또한 천일염전으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천일염전으로 알려진 삼량염전이 그곳이다. 석모도 선착장에서 오른쪽 회주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소금창고들이 열맞춰 서 있는데 해가 좋은 날 오후가 되면 하얀 소금탑이 세워지는 광경도 볼 수 있다.

 해안선 길이가 41㎞ 남짓인 석모도는 갈매기떼와 서해바다 그리고 저녁노을, 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밤바다와 별빛 가득한 밤하늘까지 모두 즐기고 돌아 올 수 있는 여행지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모습과 올망졸망한 섬들은 오랫동안 우리의 기억속에 자리잡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강화군청 (www.ganghwa.incheon.kr)이나 강화로닷컴(www.ganghwaro.com)을 검색하거나 강화군청 문화관광과(032-930-3623)로 전화문의해도 된다.



▷교통편

김포행 비행기로 서울에 도착한 후 신촌까지 이동한다. 신촌에서 외포리까지 평일에는 1시간 간격, 주말에는 30분 간격으로 직행버스가 운행하고 있는데 두시간 정도 걸린다. 외포리선착장에서 석모도 선착장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항하는 카페리를 타면 된다.



▷숙박 정보

석모도 안에는 펜션과 민박, 모텔 등 숙박시설이 많다. 강화군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여 예약을 하거나 현지에서 먼저 둘러보고 숙소를 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민머루해수욕장과 보문사 부근에 숙소를 잡고 봄철에 제맛이 난다는 밴댕이회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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