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제주 氣지도 공원

[웰빙 라이프]제주 氣지도 공원
“사랑 지키고 소망 이루세요”
  • 입력 : 2005. 05.13(금) 00:00
  • /표성준기자 sjpyo@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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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웰빙여행’. 제주도에 사랑을 지켜주고 자신이 소망하는 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기지도공원이 설립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산천단 氣’ 머금고 있는 곳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웰빙여행!’ 제주도에 사랑을 지켜주고 자신이 소망하는 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기지도공원이 설립돼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세워진 기지도공원은 이미 육지에도 알려져 일부러 바다 건너 찾아올 만큼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라산 제1횡단도로변 제주대학교를 지난 검문소 반대편에는 옛날에 제주에 부임한 목사가 산신제를 올리던 산천단이 있다. 이 산천단 앞에 근원의 작용인 기의 흐름을 표현(氣地圖)하면서도 또한 새로운 기의 흐름을 창조(氣指導)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기지도공원이 있다.

 수령 6백년이 넘은 곰솔이 울창한 이 곳에 인류의 가장 근원적인 욕망이라 할 수 있는 ‘사랑과 소망’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준다는 기지도공원이 생긴 것이 관심을 끈다. 물론 이윤열 대표는 장소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오랫동안 산천단을 지켜온 제주도민들에게는 예삿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기지도공원은 사랑기지도와 소망기지도로 이뤄졌다. 사랑기지도는 연인 등 이성간의 사랑은 물론 사람들 사이의 모든 사랑을 지켜주는 에너지를 발산한다고 한다. 제주섬 바깥 출신인 이윤열씨는 신혼여행 1번지 제주도가 언제부터인지 ‘제주로 신혼여행가면 이혼확률이 높아진다’는 소문이 돌면서 신혼부부들이 동남아로 발길을 돌리는 것을 목격했다. 이씨는 말한다. “연인과 부부들의 사랑을 지켜주는 이곳으로 오라”고

 소망기지도는 자신이 소망하는 바를 이루고 싶은 사람들에게 실현의 기쁨을 주는 에너지를 뿜어낸다고 한다. 물론 ‘로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실망만 얻고 돌아올 수 있다. 소망기지도를 찾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소망이 과연 자신만의 소망은 아닌지 한 번 쯤 생각하고 찾는 것이 좋다.

 스승 故 한울 김준원씨로부터 사랑과 봉사, 나눔과 베품의 실천 사상을 사사받은 이윤열씨는 자신의 사상을 실천하기 위해 스승이 세운 기지도공원을 지키고 있다.

 ‘기’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도(또는)를 아십니까”라고 묻는 어느 종교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기지도공원에 가면 그와 같은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무료로 공원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 물론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공원 구석에 있는 사무실로 찾아가면 된다. 언제나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기지도공원 문지기가 기다리고 있다.

 흙바닥에 무질서한 듯 놓여있는 선을 따라 걷다 보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굳이 지금 나의 사랑이 그리고 소망이 이뤄지지 않아도 편안한 그 순간 만으로도 기지도공원을 찾은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공원 이용은 무료이며 매주 토요일 오후 3∼5시에는 기문화 강좌를 듣고 기체험도 직접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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