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니아]요가 - 농협공제상조회

[우리는 마니아]요가 - 농협공제상조회
“하루 온∼종일 상쾌한 기분”
  • 입력 : 2005. 07.29(금) 00:00
  • /김기현기자 g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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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요가전도사 ‘신세대 아줌마 부대’로 불리는 제주농협공제사업단상조회 회원들이 인근 학원에 모여 요가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이승철기자 sclee@hallailbo.co.kr

요가전도사 ‘신세대 아줌마들’매일아침 요가로 생생한 출발

나이 가리지않는 심신수련법


 “나의 몸과 마음이 원하는 그것에 집중하라. 그리고 살아 숨쉬는 나를 느껴라”

 최근 현대인들에게 정신·육체건강을 함께 누리려는 웰빙바람이 일면서 남녀노소 구분없이 너도나도 요가(Yoga)의 매력에 쑥쑥 빠져들고 있다.

 특히 자칭 ‘신세대 아줌마부대’로 불리는 일부 40∼50대 주부들 사이에서도 요가를 해 본 사람들은 한순간에 ‘요가 전도사’로 나설 정도다. 처음엔 새로운 다이어트의 한 방법이거나 온 몸을 풀어주는 운동의 한 종목으로 나섰다가도 차츰 심리적 수련을 통해 내면의 화를 다스리고 정신적 균형을 찾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원래 고대 인도어에서 온 요가(Yoga)라는 말은 ‘결합’ 혹은 ‘억제’란 의미로 진정한 ‘내’가 물질적인 세계와 육체에 구속되지 않는 자유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명상’을 통해 초월적인 자아 혹은 초월적인 존재를 발현시키는데 궁극적인 목적을 두면서 힌두교는 물론 불교와 도교, 이슬람교, 기독교에도 거부감없이 수용되어 각 종교의 수행방법에 큰 영향을 주었다.

 무엇보다 수 백가지에 이르는 요가의 호흡법은 요가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보자들의 경우 ‘3단계 호흡법’을 통해 들이마실 때는 복부 가슴 쇄골순서로 하고, 내쉴 때는 쇄골 가슴 복부 순서로 하여 몸통을 그릇처럼 느끼고 공기로 가득 채우는 훈련을 반복하는게 효과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요가가 고행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동시적 수행인만큼 특별하게 채식이나 단식을 할 필요는 없더라도 공복상태에서 할 경우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몇 년새 아파트 넓은 거실에서 요가를 즐기는 주부들이 종종 눈에 띄는가 하면 지난해 이후 국내 마케팅분야에서는 ‘무브먼트 마니아’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기업에 따라 신입사원에게 요가 교육비를 지불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농협공제사업단상조회(회장 노명숙·50) 회원들은 요즘 단체로 요가를 배우는 재미에 ‘하루 25시’를 살고 있다. 매일 아침시간을 이용, 회원 18명이 인근 학원에서 1시간여동안의 요가를 통해 잠들어있는 심신(心身)을 깨워 새로운 삶의 활력소로 삼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주부이자 직장인으로서 미래의 ‘알찬 결실’을 다짐하는 기회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부분 40∼50대 주부들인 상조회 회원들은 그동안 한라산 등반과 사라봉 또는 한라수목원 산책 등을 계속 즐겨왔지만, 요가를 통해 흠뻑 땀을 흘린 후 찾아오는 상쾌한 마음과 온 몸이 시원해지는 기분은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 좋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회원들은 아침시간을 이용, 심신을 다스리는 요가를 하기 때문에 하루하루의 삶이 항상 새롭고 활기차게 다가와 저절로 만면에 미소를 띨 수 밖에 없다고 자랑하기도.

 노회장은 “요가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심신수련법의 하나다”며 “무더운 이 여름에 건강도 챙기고, 마음도 추스리는 기회를 요가에서 찾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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