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역]교육의원 제2선거구

[격전지역]교육의원 제2선거구
초반 기선제압 ‘난형난제’
  • 입력 : 2006. 05.19(금) 00:00
  • /이관숙기자 kslee@hallailbo.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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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중 “올바른 선택 이뤄지도록”

고병련 교원 복지 프로그램 개발

고정언 “중앙교육 종속화 탈피를”

박경후 특화된 경쟁력 확보 제시


제주도교육의원 선거구 중 제2선거구(제주시 서부지역)가 이번 교육의원 5개 선거구 중 최대 접전지역으로 부상해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명의 후보가 출마해 당선 경쟁이 그만큼 높은데서 비롯된 불가피한 현상이다. 2선거구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초반부터 기자회견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상대후보 기선 제압에 나서는 행태를 연출하고 있다.

 기호 1번 강무중 후보(61)가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당국 등은 교육의원 선거의 주민직선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후보자와 정당과의 무관함을 적극 홍보하라”며 특정 정당의 소속으로 오해 받는 일이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강 후보는 “이번 교육의원 선거의 후보자 기호는 후보자 이름의 가, 나, 다 순에 의한 기호이지 정당기호와 전혀 무관함을 당국이 언론 등에 적극 홍보해야 마땅하다”며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이 가능하도록 할 것을 당국에 요구한 뒤 자신이 교육의원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층 굳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호 2번 고병련 후보(46)도 이보다 앞서 지난 15일 스승님의 하늘 같은 사랑에 큰 절을 올린다는 내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원생활 안정대책과 교원의 후생 복지를 위해 여가활동 지원 등의 복지프로그램을 개발해 맞춤형 복지제도의 혜택을 확대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유권자의 지지를 적극 유도하기 시작했다. 고 후보는 특히 근무환경 개선 차원에서 제주도교육청 안정공제회의 교원에 대한 재해보장을 확대하고 임신 중인 여교원에게는 업무경감 과 검진 및 치료기회 제공 등 교원복지에 힘쓸 것임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에서 필승의 자세로 인지도 높이기에 본격 돌입했다.

 기호 3번 고정언 후보(61)는 18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교육의원 선거공약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의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의원의 정책과 공약은 마무가 아닌 숲을 보는 자세이어야 한다”며 자신이 교육의원 적임자임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기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고 후보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교육은 중앙교육의 종속화에서 벗어나는 교육자율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인문계 성향의 학교 수요를 늘려 교육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또한 “제주교육의 성공 관건은 재원확보에 달려 있는 만큼 제3섹터 방식을 도입해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유권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호 4번 박경후 후보(61)도 “이번 선거운동을 계기로 다시 지인과 제자들을 만나고 이들의 호응과 격려를 얻을 수 있어 보람이 크다”며 “특화된 제주교육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처방을 제시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주력하며 지지표 굳히기에 분주한 행보를 하고 있다.

 박 후보도 18일부터 멘토링 제도의 시행, 유기농 체험학습장 조성 등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으며 지지층을 넓히기 위한 빠른 걸음을 하는 등 상대후보를 기선제압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어 제주도교육의원 제2선거구 선거에서 이들 4명의 후보 중 누가 최종 당선의 영예를 안게 될 지 예상하기 힘든 판국이라는 게 유권자들 주변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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