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난형난제’… 승부 ‘예측불허’

후보 ‘난형난제’… 승부 ‘예측불허’
[5·31격전지를 가다]제16선거구(애월읍)
  • 입력 : 2006. 05.22(월) 00:00
  • /한국현기자 khhan@hallailbo.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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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읍 선거구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강창식 후보(사진 왼쪽)와 한나라당 이남희 후보는 서로 의정경험 등을 내세우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사진=강경민기자 gmkang@hallailbo.co.kr

인지도 등 우열가리기 힘들어…1차산업 발전 등 공약도 비슷

 제16선거구(애월읍)는 지난 9일까지는 3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1명이 사퇴하면서 후보로 등록한 출마자는 2명이다.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도중하차 하자 무소속 예비후보가 한나라당에 재입당 하면서 두 명의 후보가 특별차지도 도의회 입성을 노리며 뜨거운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열린우리당 강창식 후보(기호 1번)와 한나라당 이남희 후보(기호 2번)간 맞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한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애월읍은 제주시와 인접해 있으면서 북제주군 5개 선거구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다. 면적도 읍단위에서 가장 넓으며 마을 수도 26개리(里)로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와 마을 수가 가장 많은 만큼 후보들의 행보도 바쁘다. ‘오늘은 이 마을, 내일은 저 마을’ 하며 부지런히 다리품을 팔고 있다.

 강창식 후보와 이남희 후보는 인물 지명도 면에서 서로가 상대방을 압도하고 있다. 강창식 후보는 현직 도의원이며 이남희 후보는 북제주군의회 의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리고 두 후보 모두 지역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누가 당선될 지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게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이다. 그야말로 도의원 북군지역 도의원 선거구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두 후보는 서로 당선을 장담하고 있다.

 강창식 후보는 “지난 4년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풍부한 경륜·검증된 능력·손색없는 자질을 가진 저에게 표를 몰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 후보는 제주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서부경찰서 애월읍 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의 경륜을 내세우며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비한 1차산업 보호육성 시범지역 조성과 애월항 조기 개발 및 물류기지화 등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역설하고 있다.

 강 후보는 이어 “애월읍 동부권을 광역도시계획에 포함해 도·농 복합형 전원도시를 개발하고 애월상고를 인문계로 개편, 2007년도부터 신입생이 모집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중한 한표를 부탁하고 있다.

 이남희 후보는 “애월읍 지역 사정을 누구 보다도 훤히 꿰뚫고 있다”며 “북군의회 2선과 의장을 지낸 풍부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겠다”고 피력하고 있다.

 이 후보는 군의원 이전에 농촌지도자 제주도연합회장 역임 등 1차산업 분야에 종사했던 경력을 내세우며 “애월읍 주민들의 80%가 종사하고 있고 제주의 생명산업인 1차산업 육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전폭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어 “애월읍 지역에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IT산업을 유치하고 FTA협상에 따른 1차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밭작물직불제와 특화작물 재배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선거일을 10일 앞두고 제16선거구에서 펼쳐지는 두 후보간 맞대결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며 누가 애월읍 지역을 대표해 특별자치도 도의원 자리를 차지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현기자 khhan@hallailbo.co.kr

“섬지역 표심을 공략하라”

추자·우도 후보없는 무주공산…지역발전 등 공약제시로 ‘구애’


 도의원 제17선거구와 제19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도서지역인 추자·우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17선거구는 구좌읍과 우도면이, 제19선거구는 한경면과 추자면이 각각 한 선거구로, 추자·우도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 출신 후보가 출마하지 않고 있는 ‘무주공산’ 지역이기 때문이다.

 추자면 주민들은 도의원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독립선거구가 무산되자 ‘5·31 지방선거 불참’을 선언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다 결국에는 선거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 우도면 주민들도 독립선거구가 무산된 것에 대한 반발로 ‘지방선거 보이콧’을 선언했으나 최근에는 선거참여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무주공산’인 추자도와 우도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공략이 관건이라고 판단, 이 지역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제17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들 가운데 일부는 공식 선거운동 첫 날부터 우도를 찾아 지역발전과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나머지 후보들도 지난 20일 우도를 방문, 명함을 돌리는 등 섬 주민들의 표심공략에 주력했다.

 제19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도 지역 유권자들의 표의 향배를 예의주시 하며 추자도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후보들 가운데 일부는 후보등록 이전의 예비후보 때 추자도를 방문, 민심을 살피기도 했다.

 한 후보는 “누가 추자도 표심을 많이 잡느냐가 이번 선거의 승부수”라고 진단했다. 각 후보측에서는 “추자도 방문은 1박2일 일정으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17선거구에서는 4명의 후보가, 제19선거구에서는 3명의 후보가 제주특별자치도 도의원 자리를 노리며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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