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민오름서 일본군 갱도 발견

제주시 민오름서 일본군 갱도 발견
  • 입력 : 2007. 05.10(목) 00:00
  • /이윤형기자 yhlee@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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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즐겨찾는 제주시 민오름에서 일제가 만든 1백m가 넘는 미확인 대형갱도 등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본보 '고난의 역사현장 일제 전적지를 가다' 특별취재팀은 최근 세차례에 걸친 현장탐사 및 증언 등을 통해 민오름에서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구축한 대형갱도 등 모두 20여 곳을 확인했다. 민오름 일대에는 태평양전쟁 말기에 일본군 58군사령부 산하의 병력이 주둔하면서 갱도 등 군사시설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제주섬에는 7만5천여명에 이르는 일본군이 미군 등 연합군의 상륙저지와 일본토사수를 목적으로 많은 군사시설을 구축하는 등 제주도 전체를 요새화 하기에 이른다. 민오름에서 확인된 갱도는 일제의 침략야욕과 군사시설 구축실태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현장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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