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와 재치가 가득한 맛있는 극

유머와 재치가 가득한 맛있는 극
'엄청난 거짓말쟁이 척척생겨' 서귀포 나들이
  • 입력 : 2007. 10.24(수) 00:00
  • 한국현 기자 khhan@hallailbo.co.kr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서귀포여성문화센터(소장 김용철)는 문화의 달을 맞아 오는 26일 저녁 7시 서귀포여성문화센터 대강당에서 한국종합예술학교 창작소리극집단 '판+희'를 초청한 가운데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리극 '엄청난 거짓말쟁이 척척생겨' 공연을 펼친다.

창작소리극집단 '판+희'는 판소리가 가진 매력을 최대한 살려 새로운 형태의 창작소리극을 만들어 가고 있는 젊은 극단이다.

경민선 작, 배송이 연출의'엄청난 거짓말쟁이 척척생겨'는 유머와 재치가 가득한 맛있는 대본이 장점. 거짓말쟁이 요리사가 들려주는 기막히고 엄청난 이야기로 신동일 작곡의 노래들이 판소리의 맥을 짚어주며 극에 완성도를 더한다. 상여소리로 시작해 척척생겨와 궁궁이 나누는 사랑의 멜로디, 바람 불고 비 내리는 우리 시대 끈끈한 거짓말의 역사가 한판 구성진 노래로 풀어진다.

극의 설정은 신라시대 김유신 밑에서 일하는 '척척생겨'가 자신이 죽은 줄로 착각했던 부모 앞에서 진짜 이들임을 증명하기 위해 엄청난 거짓말을 풀어 놓으며 모기를 방귀로 때려 잡고, 잡은 모기를 모아 선짓국을 끓여 지친 병사들을 먹이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엄청난 거짓말쟁이 척척생겨는 김유신 밑에서 일하는 신라군대의 취사병. 연일 백제에게 지기만 하는 신라군대 병사들은 모두 배를 곯고, 취사병인 척척생겨는 모기에게 뜯기다가 모기사냥을 제안한다. 병사들은 허겁지겁 모기를 잡아오고 척척생겨는 모기를 다듬어 선짓국을 끓여 병사들에게 먹여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그러나 전쟁의 공은 모두 김유신에게로 돌아가는데…. 공연은 무료. 문의 763-2950.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39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