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제발전 이끌어"

"제주지역 경제발전 이끌어"
기업의 어려움 조사해 정부에 건의
  • 입력 : 2007. 11.28(수) 00:00
  • 문미숙 기자 msmoo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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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프로세서 등 자격검정도 시행
(28)상공회의소·JDC홍보관 방문했어요
'상공회의소'가 하는 일
오용석 제주상의 진흥조사팀장
"제주 국제자유도시로 변화중"
개발센터 홍보관도 견학
> 공동 기획<
제주대서비스경영인력양성사업단
농협제주지역본부


몽생이의 경제교실 체험단원들이 지난 22일 제주상공회의소를 찾았다.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지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다.

방문에 앞서 "상공회의소를 방문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체험단원 중 김혜린 어린이(도남교6)는 "상공회의소에서 컴퓨터 능력시험을 치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몽생이 체험단원들을 맞은 제주상공회의소 이동화 총무팀장은 회의실에서 파워포인트로 된 자료를 바탕으로 상공회의소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줬다.

"도내 상공인들의 주인인 제주상공회의소는 도내 건설업, 서비스업, 운수업, 판매업 등 상공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일을 하는 종합경제단체에요. 1935년 '제주상공회'로 설립돼 현재까지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상공회의소 회원은 도내에 공장이나 사업장을 두고 상공업을 하고 있는 개인이나 법인 중 일정규모 이상의 상공업자는 상공회의소법에 따라 자동적으로 회원이 됩니다. 도내 회원업체는 1천곳이 조금 넘습니다."

상공회의소 회원으로 가입하면 각종 경제정책과 경영정보를 제공받고, 전국 70개 상공회의소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상공회의소는 회원들이 내는 회비로 여러가지 사업을 추진하는데, 지역 경제계의 어려움을 조사해 관계당국에 건의해 고쳐나가는 일을 한다. 기업지원사업으로는 도내 산업발전과 지역사회 복지를 위해 노력한 상공인을 선정해 제주상공대상을 시상하고, 지역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간담회, 설명회, 세미나도 연다.

상공회의소에서는 각종 국가기술자격검정도 시행한다. 유능한 인력 양성을 위해 전자상거래관리사와 워드프로세서, 컴퓨터 활용능력, 한글속기시험 등을 치른다.

몽생이 체험단원들은 "평소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분야라 설명을 들어도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제주상공회의소가 종합선물세트처럼 종합경제단체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고대용·문미숙기자여러분 상공회의소라고 들어봤지요? 들어본 어린이도 있을 것이고, 처음으로 상공회의소라는 말을 들어본 어린이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몰랐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없어요. 이제부터 내 얘기를 잘 들어보면 알게 될 테니까요.

상공회의소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리나라 상업인들과 공업인들의 모임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상공인들의 모임이 대한상공회의소이고, 우리 제주지역 상공인들의 모임이 바로 제주상공회의소입니다.

상공회의소는 조선시대 말기에 일본상인들의 횡포가 심해지자 우리민족 상인들이 일본상인에 대항하기 위해 1884년에 한성상공회의소(조선시대에는 서울을 한성이라고 함)가 처음으로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있는 제주상공회의소는 일제시대인 1935년에 우리 제주사람 상인들이 모여서 '제주상공회'를 만들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공회의소는 우리나라 각 지역에 70개의 상공회의소가 있으며, 전세계 1백80여개 나라에도 설립되어 있는 세계적인 조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상공인들이 모여서 무엇을 하는 곳인가? 우리 상공인들의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인가, 또 우리 상공인들에게 부족한 것은 어떤 것인가를 서로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가를 찾아내고, 그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해당기관에 그 해결방법을 건의하여 우리 지역 기업들이 사업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곳입니다.

또한 우리 상공회의소는 기업활동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물가가 오르는지 내리는지 조사하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상공업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외국과의 무역거래 자료제공과 외국기업과의 협력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여러분들이 자격증으로 많이 따고 있는 워드프로세서와 컴퓨터활용능력 등 국가기술자격검정사업도 상공회의소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공회의소는 기업들이 불편함이 없이 사업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해 국가와 지역경제를 키우고 잘사는 나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어린이 여러분들이 학교와 학급의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는 것과 똑같습니다.

여러분들은 경제가 무엇인지 잘 모를 겁니다. 하지만 경제가 아주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의 부모님도 바로 여러분 가정의 경제를 위해 일하시는 것이며, 각 가정의 경제가 모여서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루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제주도 그리고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잘 사는 나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몽생이 체험단원들은 이날 제주상공회의소 1층에 자리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홍보관도 둘러봤다.

제주국제자유도시는 비행기로 2시간 이내 지역에 약 7억5천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제주를 동북아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국가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사업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특수법인으로 설립된 건설교통부 내의 정부 출연기관이다.

홍보관에서는 견학오는 어린이와 일반인을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하는 사업을 알기쉽게 만든 영상물을 보여주고 있었다.

"제주국제자유도시의 큰 틀을 짜기 위해 7가지 중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제주시 아라동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와 서귀포시 예래동에 주거·의료·레저기능을 갖춘 휴양형 주거단지도 현재 만들고 있어요. 또 서귀포시 안덕면에는 교육·체험·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도 추진할 예정이예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고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 제2부두·제6부두 출발장 대합실 안에서 내국인 면세점도 운영하고 있다. 내국인 면세점에서는 물건에 부과되는 세금을 면제해 주기 때문에 물건값이 시중보다 싸다. 제주에 여행이나 업무를 보러왔던 이들은 제주를 떠나기 전에 공항이나 부두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면 된다. 제주도민들은 다른지방으로 나들이갈 때 필요한 물건을 사고가야 하는데, 내국인 면세점은 19세 이상이라야 이용할 수 있다.

홍보관의 양진우씨는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사업이지만 제주발전을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대용·문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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