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선 서귀포시선거구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서 4명의 후보군간 ‘한미FTA 협상안 국회비준’에 대한 입장 차가 선명했다.
한나라당 강상주 후보와 정구철 후보는 ‘선보완 후 추진’을, 통합민주당 김재윤 후보와 민주노동당 현애자 후보는 ‘국회비준 반대’의 입장을 각각 밝혔다.
강상주 후보는 “장기적으로는 산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동의하지만, 감귤을 비롯한 1찬 산업 부분에 있어선 제주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이에 대한 중·장기적인 부분과 금전적 보상 등 다양한 피해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구철 후보도 “선보완 후 추진하는 게 마땅하다”며 “지금 논의되는 방향을 보면 도시 사람들을 위한 성향이 강해, 도-농간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제주도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김재윤 후보는 “한미FTA는 큰 옷에 맞춰 우리의 손과 다리를 자르는 꼴”이라며 “1차 산업은 시장논리로 논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이를 막아낼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애자 후보도 “한미FTA를 반드시 막아내야 하는 것 만이 제주도민을 비롯한 우리나라가 살 길”이라며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하는 것은 농민표를 의식한 발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강봄·최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