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이익 대변할 후보 뽑아달라"

"서민 이익 대변할 후보 뽑아달라"
통합민주당 강금실 선대위장 제주서 기자회견
4·3위령제 참석 후 후보들 지원유세 나서기도
  • 입력 : 2008. 04.01(화) 14:59
  • /표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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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강금실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제주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강창일·김우남·김재윤 후보의 지지를 호소한 뒤 후보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 위원장은 기자회견 이후 옛 주정공장터에서 열린 4·3위령제에 참석한 뒤 세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통합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인 강금실 최고위원이 고향 제주를 찾아 기자회견에 이어 국회의원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강금실 위원장은 1일 오후 2시2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시갑선거구의 기호 1번 강창일 후보 및 제주시을선거구 기호 1번 김우남 후보가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의 4·3 특별위원회 폐지 등 보수 정책을 비판한 뒤 이를 견제할 수 있도록 통합민주당의 제주지역선거구 후보들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강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김대중·노무현 민주정부가 들어와서야 비로소 4·3 특별법을 만들고 억울한 누명을 벗고,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는 작업을 제대로 진행하기 시작했다”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4·3 특별위원회 폐지 법안을 내 통합민주당이 온몸으로 막아냈지만 정부 여당이 아직 철회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강 위원장은 “이 정부 지지하는 뉴라이트 보수세력들이 다시 폭도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고, 평화공원을 폭도공원이라 규정하는 등 역사를 다시 뒤집으려 하고 있다”며 “정부가 1차적 책임을 져야 하고 제주도민과 전 국민 앞에서 4·3 문제에 대해서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 위원장은 4·3 지원과 4·3 추념일 제정 등 단계적 지원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 위원장은 또 “이 정부는 우리 현대사에서 부통산 투기와 편법과 그릇된 방식으로 부를 축적한 소수 특권층과 대통령과 같은 고향의 특정 지역 사람들, 심지어는 같은 대학 나온 사람들이 내각과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서민과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부를 바라는 것이지 특권 계층으로 정부를 구성하라고 대통령을 뽑은 것이 아니”라며 날을 세웠다.

 최근 수도권에서 발생한 여자어린이 살인 및 납치 미수 사건과 대학생들의 등록금 인상 반대 집회 등과 관련해서 “경찰은 학생이 2배나 되는 병력과 과거 백골단이라 불리던 3백명의 전담반까지 배치했다”며 “민생 때문에,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정부를 비판하고 항의하는 국민을 적대시하는 행위는 서민의 이익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강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압도적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할 경우 4·3 특별위원회 폐지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밀어부칠 것”이라며 “국회마저 독식하면 지금처럼 편향되고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정부를 견제할 방법이 없으니 도민들께서는 서민국회로 만들 수 있도록 이러한 점을 깊이 고민하고 숙고했으면 한다”고 통합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낮 12시50분 비행기를 이용해 제주를 찾은 강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옛 주정공장터에서 열린 4·3 위령제에 참석해 4·3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강 위원장은 오후 4시부터 제주시내 상가를 방문하고 통합민주당 강창일·김우남·김재윤 후보의 거리유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강 위원은 제주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2일 오전 부산으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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