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주민투표 놓고 제주지사 후보들 찬반 엇갈려

제2공항 주민투표 놓고 제주지사 후보들 찬반 엇갈려
문대림·김명호 "주민 투표 통해 자기결정권 실현"
위성곤·문성유·오영훈 부정적 "현행법상 불가능"
  • 입력 : 2026. 03.16(월) 18:1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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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자료사진

[한라일보] 제주지역 최대 현안안 제2공항 문제를 놓고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 후보별로 각각 다른 입장과 해법을 제시해 앞으로 표심의 향배를 가를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2공항 찬반 입장이 비교적 선명한 쪽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과 국민의힘 문성유 예비후보, 진보당 김명호 예비후보 등 3명이다.

위성곤 의원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고, 문성유 후보도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제2공항 필요성은 인정된다"고 찬성했다. 반면 김명호 후보는 "제2공항 건설 계획은 백지화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또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해 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중대한 하자 또는 위험이 없다면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며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 갑)의 경우 뚜렷한 찬반 입장 없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문 의원은 2018년 총선 때는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가 최근 들어서는 도민 공론화가 우선이라며 도민 결정권 보장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제2공항 주민 투표 실시 여부에 대해서도 후보 별로 입장이 갈렸다. 주민 투표로 제2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에 대해 찬성하는 쪽은 문대림 의원과 김명호 예비후보다.

문 의원은 지난 7일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에서 "도민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형태로 제2공항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게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 후보도 지난달 25일 한라일보·KCTV제주방송·삼다일보·헤드라인제주 공동 주최로 열린 특별대담에서 "도민 화해와 단결을 위해 승복 가능한 절차로서 마지막 단계인 주민투표를 추진하겠다"며 올 가을 주민투표 실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나머지 후보들은 주민투표에 대해 부정적이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2023년 9월 도정 질문과 지난해 7월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주민 투표만이 자기결정권 실현 방식은 아니다"며 환경영향평가 영향서에 대한 도의회 동의 절차가 도민 결정권의 최종 지점이라고 말했다.

위성곤 의원과 문성유 후보는 현행법상 주민투표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위 의원은 "(제2공항 건설은) 국가사무"라며 주민 투표을 위해선 법 개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자기 결정권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문 후보도 "국가사무는 주민투표에 부칠수 없다"면서 한발 더 나아가 주민투표를 실시하면 갈등이 더 커지는데도 경쟁 후보들이 정책적 대안이 없으니 자극적 이슈로 경선판을 흔들어보겠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같은 주민 투표 불가론에 대해 문 의원과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은 각각 성명과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투표는 정부가 요구하면 할 수 있기 때문에 제주도와 정부가 협의해 합의하면 현행법상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역공에 나서면서 선거를 앞두고 제2공항을 둘러싼 공방이 점점 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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