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투표하고 말거야"

"꼭 투표하고 말거야"
투표 못한 것에 불만 품고
  • 입력 : 2008. 05.23(금)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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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서 공투표용지 훔쳐


○…일주일전쯤 선관위 사무실을 찾아 지난 18대 총선에 투표를 못했다며 투표확인증과 투표용지를 갖고 싶다며 때를 쓰던 30대 남성이 결국 밤 선관위 사무실에 몰래 침입, 공투표용지 수백장을 훔치려다 경비업체 직원에 덜미.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11시40분쯤 제주시 일도동 소재 제주도선거관리위워회 건물 비상출입구를 통해 내부로 침입한 A씨는 지하창고에 보관중인 18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공투표 용지 2백매를 훔치고 나오려다 출동한 경비업체 직원에게 현행범으로 체포. A씨는 "지난 선거에서 투표를 하지 못한 것이 한이 돼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횡설수설.

○…A씨를 기억하는 선관위 직원은 "일주일쯤 전에 A씨가 사무실로 찾아와 '투표를 못했는데 투표확인증을 꼭 갖고 싶다'며 '얼마면 살 수 있냐'면서 떼를 쓴 적이 있다"면서 "직원 중 한명이 가지고 있던 투표확인증을 그냥 줬고, 투표용지도 보고싶다고 하길래 견본 투표용지를 주기도 했다"며 범행 동기에 대해 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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