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 숲길걷기' 개막일 행사장 풍경]

['사려니 숲길걷기' 개막일 행사장 풍경]
세계인이 걷고 싶은 명품숲길 예감
어제 ‘사려니 숲길 걷기’ 개막… 도민·관광객 대성황
  • 입력 : 2009. 05.18(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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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제주시 비자림로 물찻오름 입구 삼나무숲에서 열린 사려니 숲길 걷기 개막행사에는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사진=강희만기자

17일 비자림로 물찻오름 입구 삼나무숲에서 열린 '사려니 숲길걷기' 개막행사는 태고의 자연의 싱그러움을 만끽하려는 참가자들로 대성황을 이뤘다.

잔뜩 흐린 날씨 속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직장·단체 참가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숲길걷기 체험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사려니 숲길걷기' 개막일 행사장 풍경]



강만생 제주도산악연맹회장

강만생 제주도산악연맹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이미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제주에서 열리는 사려니 숲길걷기는 숲을 우리에게 유용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태환 지사는 격려사에서 "노루와 소를 다루던 쇠테우리가 다니던 길을 '치유와 사색의 길'로 다듬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건강의 길이자 명품의 길로 만들어가는 작업을 벌이는 행사 주최측에 감사드린다"며 "풋풋한 초록의 향기속에서 좋은 추억을 담아가는 하루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에 앞서 사려니 숲길 소개에 나선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은 "천천히 걸으면서 숲의 경관과 향기를 맡고 사색하는 길을 가슴에 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수 년 내에 세계인이 모두 찾아와서 걷고싶은 명품숲길 문화를 제주에서 꼭 이룰 수 있길 희망한다"고 얘기했다.

개막식이 끝난 후 김용하 도의회 의장 등 참가자들이 사려니 숲길 걷기에 나섰다.



/문미숙기자 msmoon@hallailbo.co.kr

피톤치드 향 발산 편백나무 기념품 인기

서귀포시산림조합, 탐방객에 제공


서귀포시산림조합이 17일 진행된 사려니 숲길걷기에서 체험행사에 걸맞는 이색 기념품을 제공해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서귀포시산림조합은 지름 7~8㎝ 크기의 목걸이용과 9~10㎝ 크기의 찻잔 받침대 용도의 기념품을 제공했다. 이 기념품은 15~20년생의 편백나무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이날 일반에 첫 선을 보였다.

오형욱 서귀포시산림조합 상무는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백나무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피톤치드를 많이 발산하는 나무"라며 "숲길걷기 체험행사 참가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나무 향을 맡으며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념품이자 나무의 소중함을 홍보하기 위한 홍보물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기념품에 이용된 편백나무는 숲가꾸기로 이용된 나무 중 간벌목으로 수집한 것이어서 향후 편백나무의 부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림조합이 아이디어를 짜내 준비한 기념품 2500개는 순식간에 동이 났으며, 다음주 행사에 다시 2500개를 준비해 제공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의 반응을 보고 또 다른 제품을 만들어 상용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날 감미로운 현악사중주와 성악으로 이뤄진 클래식 선율에 매혹됐다.

클래식 선율 ‘작은음악회’ 추억 선사

5월의 초록이 눈부신 비자림로 숲속에 클래식 선율이 울려퍼졌다.

사려니 숲길걷기 개막일인 17일 물찻오름 입구 삼나무 숲에선 개막행사로 '숲속의 작은 음악회'가 열려 숲길걷기 참가자들은 감미로운 현악사중주, 성악 선율과 하나가 됐다.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김지은, 테너 장호진씨는 한라챔버오케스트라의 현악사중주 연주에 맞춰 우리가곡인 '봄처녀', '꽃구름속에', 요한 슈트라우스의 '메리 위도우' 중 '사랑의 이중창'을 들려줬다.

이어 현악사중주단은 베토벤의 '그대를 사랑해', 브람스의 '왈츠', 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를 연주해 무대 주변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을 고운 클래식의 선율속으로 안내했고, 관람객들은 연주가 끝날 때마다 박수로 화답했다.

하늘을 찌를듯 울창한 삼나무숲 사이사이에 놓인 삼나무 의자를 모두 채운 숲길걷기 참가자들은 숲속에서 만난 음악회가 색다르고, 멋진 추억을 담아가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문미숙기자 msmoon@hallailbo.co.kr

▲출발에 앞서 숲길 걷기 참가자들이 자연보호 슬로건을 앞세워 기념촬영하고 있다.

"자연도 보호하고 건강도 지켜요"

사려니 숲길 걷기는 단순히 숲길 걷기만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출발선에 선 도민과 관광객들은 숲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다.

"숲은 인간의 생명이며 희망입니다." 17일 사려니 숲길 걷기 행사는 이 슬로건을 내걸고 자연보호 캠페인과 함께 시작됐다.

숲길을 단순히 걷기만을 위함이 아닌 대자연을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자연이 우리 인간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된 것이다.

또한 이날 우리들의 건강을 지키자는 각종 캠페인과 무료 건강검진도 실시됐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는 이날 숲길 들머리(개막식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해 놓고 건강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건강관리협회 직원 10여명은 사려니 숲길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건강 체크와 기본 상담을 진행했고, 금연 상담을 통해 금연패치, 금연껌, 금연사탕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는 이날 숲길 들머리(개막식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해 놓고 건강캠페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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