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행]뽀송뽀송한 장마 만들기

[테마기행]뽀송뽀송한 장마 만들기
올해 장마땐 습기 걱정없이 '뽀송뽀송'하게 지내요
  • 입력 : 2009. 06.13(토) 00:00
  • 고대로 기자 drko@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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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다가왔다. 연인들의 우산속 낭만도 있지만 매년 장마철이 되면 곰팡이나 세균 등이 증식하는 등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습기로 칙칙한 기분이 드는 장마철을 뽀송뽀송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습기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한라일보DB

집안 곰팡이 물·알코올 섞어 뿌리면 없어져

냉장고 냄새는 숯이나 녹차티백으로 해결 가능



집안 곳곳에 스며든 습기가 기분마저 짜증나게 만드는 장마철이 다가왔다.

매년 장마철이 되면 곰팡이나 세균 등이 증식하는 등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빨랫감은 잘 마르지 않고 옷장에 보관해둔 옷마저 눅눅해져 찝찝함에 불쾌지수가 올라가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습기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습기로 인해 가전제품과 가구가 망가져 되돌릴 수 없거나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으며 더욱이 가전제품은 잘못 사용할 경우 감전의 우려가 있으므로 무엇보다 사전예방이 중요하다.

올 여름 장마에는 습기 걱정 없이 '뽀송뽀송'하게 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집안 습기 제거

장마철 눅눅해진 실내에서 발생하는 곰팡이는 각종 질병의 원인. 곰팡이를 없애려면 먼저 집안 구석구석 먼지를 없앤 후 벽지가 들뜬 곳, 목욕탕의 구석구석에 곰팡이제거제를 뿌려두었다 2시간 후 걸레로 닦아준다. 눅눅해진 벽에는 물과 알코올을 4대 1 정도의 비율로 섞어 뿌려주면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이미 벽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으면 곰팡이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이 좋고 실내의 악취예방에는 초강력습기제거제를 사용한다.

▲제주시내 한 대형매장을 찾은 고객이 제습용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김명선기자

일정시간 난방을 한 채 선풍기를 바깥쪽을 향해 틀어놓거나, 에어컨을 켤 때 옷장과 이불장의 문을 같이 열어 놓으면 제습효과가 있다. 또 화장실이나 욕실 타일 사이에 양초를 발라주면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

습기가 찬 옷장에 둔 옷에는 곰팡이가 슬고 좀벌레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장마철에는 습기 제거제나 숯 등을 옷장 안에 넣어 옷장 속 습기를 제거한다.

옷을 수납할 때는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대나무 바구니에 차곡차곡 넣어둔다. 옷은 간격을 두고 건다. 옷은 통풍이 잘 될 수 있도록 가능한 헐렁하게 수납한다. 가구가 작을 경우에는 습기가 차는 비닐 대신 입지 않는 웃옷을 덧씌워 놓는다.

▶가전제품도 통풍과 습기제거

눅눅한 날씨가 계속되면 TV, 비디오, 컴퓨터 등 가전제품들도 오작동을 일으키기 쉽다. 습도와 기온이 높아지면 가전제품 내부의 열이 외부로 발산되지 않아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습기제거에 신경을 쓴다. 컴퓨터를 하루 30분 이상 켜두어야 고장을 막을 수 있다. 오디오 밑에 스트로폼 음향 기기는 습기에 민감하므로 스트로폼에 시트지를 붙여 바닥에 깔아둔다. 베란다 구석이나 그늘진 곳에 있는 세탁기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뚜껑을 열어둔다. 냉장고도 장마철엔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2주에 한 번 정도는 마른행주에 알코올을 묻혀 구석구석 닦아줘야 식중독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냉장고 냄새가 심하다면 숯이나 녹차티백을 넣어주면 상당한 도움이 된다.

▶건강관리

장마철에 잘 걸리는 감염 질환은 식중독, 이질,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 반드시 물은 끓여서 마셔야 하며, 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냉장고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냉장고 안에 음식물을 2~3일 이상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습기가 많은 날일수록 외부의 더러운 먼지들이 피부에 더 잘 달라붙고, 비와 땀 속에 있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피부에 바로 접촉되기 때문에 항상 몸을 깨끗이 씻어 주고 건조하게 해준다. 또 장마철에도 외출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준다.

▶자동차 관리및 안전 운전

비가 오는 날 실내외 온도 차이로 앞 유리에 서리는 김 때문에 고생하는 운전자가 많다. 김 서림은 에어컨 송풍구를 앞 유리 쪽으로 올리면 사라진다. 김 서림 방지제 대신 샴푸와 소금물을 수건에 적신 뒤 실내 차창 쪽을 닦아내도 된다.

운전 중 갑자기 윈도 브러시가 고장 나 시계확보가 어려울 때는 담배꽁초를 유리에 골고루 문질러주면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표면장력을 만들어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막아준다.

자동차 냄새는 겨자물로 잡는다.

차 안에서 향수나 방향제를 사용하면 또 다른 냄새를 부르는 원인이 되므로 탈취제나 겨자를 물에 타 가속공기흡입구와 송풍구에 천천히 뿌려주면서 송풍레버를 3~4단으로 틀어주면 감쪽같이 효과를 볼 수 있다. 매트 밑에 신문지를 깔아주어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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