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스럽지만 알고보면 우린 여전사"

"소녀스럽지만 알고보면 우린 여전사"
제주감귤국제마라톤 클럽대항전 여성팀 첫 출전
  • 입력 : 2009. 11.12(목) 00:00
  • 김성훈 기자 shkim@hallailbo.co.kr 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오는 22일 개최되는 2009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클럽대항전에 여자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이 출사표를 던져 화제다.

주인공은 100회 마라톤클럽 여성 회원들로 이뤄진 '여전사 감귤추억팀(선수 정미영 권명순 황영숙 홍현분 태영희)'.

이들의 출전이 화제를 낳는 것은 7회째를 맞는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사상 최초의 여성팀 도전일 뿐더러 풀코스가 치러지는 여느대회에서도 여자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이 도전한 사례는 거의 없기 때문. 게다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감귤추억팀 선수 대부분이 50대들로 이뤄졌다.

그러나 선수 개인별 경력을 살펴보면 화려함에 입이 벌어진다.

팀의 리더인 정미영씨는 클럽 최초로 여성회원 풀코스 200회 완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오는 15일 열리는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 풀코스 완주시 200회 금자탑을 쌓게 되며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는 201회째 도전이 된다. 권명순씨와 황영숙씨는 풀코스 100회 완주 경력자들이다. 특히 홍현분씨는 울트라산악마라톤(사하라·고비)을 완주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 선수 모두 3시간 중반대 기록을 갖고 있으며 권명순씨는 3시간 초반대 기록의 소유자다.

팀명 앞에 '여전사'라는 이름이 곁들여진 것도 이들의 이같은 화려한 경력이 감안된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들은 '감귤추억'이라는 여성스럽고 낭만적인 표현도 잊지 않았다.

100회 마라톤클럽 관계자는 "팀 구성전 선수들이 모여 팀 이름을 놓고 의견을 나눌때 대회가 감귤마라톤인 점이 감안됐다"며 "100회 마라톤클럽의 회장과 고문 등이 제주출신이어서 고향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의미도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어 "쟁쟁한 남자선수들로 구성된 팀과 경쟁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것이 사실 쉽지 않지만 그래도 최소 주 2회이상 실전과 연습을 반복하며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82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