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정치의 어려움

[편집국 25시]정치의 어려움
  • 입력 : 2010. 03.09(화) 00:00
  • 김치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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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국어사전의 정의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인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이 얼마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근민 전 제주도시지의 성희롱 유죄판결 전력 등과 관련 "정치가 참 어려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우근민 전 지사의 여론조사 결과와 도덕성 논란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고뇌하는 듯한 발언이다.

이미경 의원이 여성인권운동가 출신이라는 과거의 행동과 현재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제1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직 사이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토로한 것 같다.

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인 이미경 의원의 이같은 고민이 제주상황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듯 하다. 전국 각 지역에서 민주당의 이름을 걸고 출마하려는 후보들에 대한 검증과정에 더 많은 고민이 생겨나고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돌파의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기본을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낮은 수준에서 정치를 바라보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지 모르겠지만 정치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이미경 의원은 앞에서 언급한 정치의 사전적 의미만이라도 머리에 확실히 아로새겨 행동하면 될 듯 싶다.

선거란 것이 많은 변수에 흔들리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실언에 유력주자가 정치생명을 잃기도 하고 당선 고지를 앞둔 유력주자의 잘못된 행동 하나가 낙선의 고배를 마시는 경우도 있다. 실언과 실수 등은 기본을 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국가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과연 어떠한 선택들이 국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할 수 있는지,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길인지 명확히 안다면 정치도 그다지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이 지방권력 획득에 이어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는 일에 매우 중요한 선택들을 해야할 것이다.

80여일로 다가온 전국의 지방선거에 나설 민주당의 후보들에 대한 공천심사를 다룰 이미경 공천심사위원장에게 정치가 그다지 어렵지 않게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치훈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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