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후보 야권연대 되나

제주도지사 후보 야권연대 되나
국민참여·민주노동당 주자 출마 공식 선언
민주당 후보확정·중앙당 차원 성패가 좌우
  • 입력 : 2010. 03.18(목) 00:00
  • 조상윤 기자 sycho@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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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선거의 야권후보 연대가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옥만 국민참여당 최고위원이 제주도지사 선거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민주노동당 후보로 현애자 전 국회의원이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현 전 의원은 17일 오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들은 물론이고 제주도민 모두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절실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지방선거를 통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모든 세력과 선거연대를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 전 의원은 "제주에서는 특히 새로운 희망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을 갖고 있는 민주개혁세력 모두와 연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미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및 시민사회단체와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지역에서도 최근 야5당(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과 시민단체가 모임을 갖고, '선거연합' 논의를 시작해 이번 선거를 이명박 정권 중간심판의 장으로 보고 '反MB, 反한나라당' 전술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오는 20일쯤에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선거연합 방식과 틀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난 10일 국민참여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오옥만 도당위원장이 확정됐기 때문에 단일화를 위한 양측의 우선 접촉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최종 결론은 섣불리 내리기 힘든 상황이다. 때문에 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진영에서 민주당 후보에 따라 연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구나 중앙정치권 차원에서 연대에 따른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는 점은 제주지역 야권연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물밑협상만 전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야권연대가 성사될 경우 이번 도지사 선거 후보는 최소 3자 대결구도가 예상되지만 결렬되거나 새로운 돌발변수가 발생하면 선거사상 가장 많은 후보가 자웅을 겨룰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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