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가정의 달 첫 주말 풍성한 극장가

[주말영화세상]가정의 달 첫 주말 풍성한 극장가
  • 입력 : 2010. 05.01(토) 00:00
  •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 글자크기
  • 글자크기

▲5월 첫 주말, 극장가의 관전포인트는 이준익이라는 스타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사진 왼쪽)과 '아이언 맨'이라는 헐리우드판 블록버스터간의 맞대결이다. 이준익 감독의 작품은 박흥용 화백의 만화를 영화로 옮겼다. 영화 '시스터 스마일'(오른쪽)은 평생 자유인이 되길 꿈꾸는 한 수녀의 실화를 그린다.

아이언 맨 2 - 다시 돌아온 매력적인 슈퍼히어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 황정민·차승원 주연 눈길
시스터 스마일 - 가수를 꿈꾸는 수녀 다룬 실화극

'봄의 절정'이어야 하지만 이래저래 '봄 같지 않은'4월을 보내고 5월 첫 주말을 맞았다. 이번 주말 극장가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2'를 비롯해 한국 액션 사극 '그르믈 버서난 달처럼'가 개봉됐다. 또 가수를 꿈꾸는 수녀의 이야기를 다룬 '시스터 스마일'과 이야기의 힘이 느껴지는 일본영화 '우리 의사 선생님'도 내걸렸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이번 주말 극장가 관전포인트는 이준익이라는 스타 감독과 '아이언 맨'이라는 흥행 캐릭터의 대결이다.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이준익 감독이 '황산벌'과 '왕의 남자'에 이어 3번째로 선보이는 사극. 작품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박흥용 화백의 만화를 영화로 옮겼다.

임진왜란의 먹구름이 조선에 드리울 무렵, 조정은 대동계라는 조직을 이끌던 정여립을 역모를 일으키려 했다는 죄로 처단한다. 대동계에서 활동했던 이몽학과 맹인 검객 황정학(황정민 분)은 이후 엇갈린 길을 걷는다. 대동계의 우두머리가 된 이몽학(차승원 분)은 대동계를 모함한 세도가 한신균 일가를 몰살시키면서 반란을 일으키고 황정학은 왕이 될 욕심에 가득 찬 옛 동지 이몽학을 막으려 한다.

아버지를 잃은 한신균의 서자 견자는 복수를 위해 황정학의 제자가 되어 함께 이몽학을 쫓는다. 이몽학을 사랑하는 기생 백지도 떠나버린 정인을 만나려고 이들을 따라나선다.

황정민과 차승원의 연기대결이 돋보인다. 15세 관람가.

영화 '아이언맨2'는 2008년 개봉해 430만명의 관객을 모은 '아이언맨'의 후속편이다. 세계 최강의 무기업체를 이끄는 CEO이자 타고난 매력으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토니 스타크.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아이언맨이라고 정체를 밝힌 이후 정부로부터 아이언맨 수트를 국가에 귀속시키라는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청문회에서 국방위원장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면서 이 같은 요구를 거부한 그는 파티 등으로 흥청망청 삶을 즐기고, 심지어 기업 운영권을 비서인 페퍼포츠에게 전해준다.

스칼렛 요한슨이 맡은 '블랙위도우'와 아이언맨의 지원군 '워머신'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풍성한 볼거리로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환상적인 액션과 표정연기를 선보인다. 새롭게 나타난 적수 '위플래시'와 강력한 대결 구도와 강화된 액션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12세 관람가.

영화 '시스터 스마일'은 평생 자유인이 되길 꿈꾸는 한 수녀의 실화를 그린다.

1960년대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벨기에 수녀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자닌 데케르가 그 주인공이다. '노래하는 수녀' 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그녀는 미국 음반 차트 1위에 오를 정도로 유명했지만 뮤지션, 수녀,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갈등은 그 어떤 영화보다 극적이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즐겨 부르는 벨기에의 꿈많은 소녀 자닌. 아프리카에서 선교도 하고 싶고, 엘비스 같은 가수도 되고 싶다. 하지만 결혼을 재촉하는 어머니의 잔소리에 염증을 느껴 충동적으로 수녀원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자닌은 자신의 재능을 살려 노래를 만들기 시작한다. 어느 날 방송사가 수도원을 취재하던 중 자닌이 부르는 '도미니크'를 카메라에 담고, 이 노래는 인기를 끌게 된다.

종교영화 같지만 청춘의 꿈과 자유에 대해서 말하는 청춘물에 가깝다. 12세 관람가.

영화 '우리 의사 선생님'은 여성 감독 니시카와 미와의 섬세한 연출력과 풍부한 이야기의 힘이 느껴지는 영화. 일본의 어느 시골 마을. 도시에서 온 인턴 소마는 동네 사람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의사 이노의 밑에서 일한다. 소마는 이노의 뛰어난 의학지식과 성실함, 그리고 시골 사람들을 대하는 따뜻한 태도에 감동해 연수가 끝나고 나서도 이 마을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이노에게 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노가 실종된다.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노를 둘러싼 비밀이 양파껍질 벗겨지듯 하나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결국 작은 시골 마을에서 주민들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의사 이노가 가짜 의사라는 것이 밝혀진다. 이로 인해 변화하는 주민의 심리를 섬세하게 파고들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12세 관람가.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9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