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5개 선거구는 각 후보마다 도의회 첫 입성을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제21선거구를 시작으로 제24·8·12·16선거구 등 현역의원 불출마 선거구의 특징 및 각 후보의 정책공약 등을 다시한번 짚어 본다. <편집자주>
아케이드상가·중정로 등 중심…후보별 이색시책 개발 총공세
▲사진 왼쪽부터 조경호, 김용범, 김혁남, 김삼일 후보. /사진=강경민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제21선거구(정방·중앙·천지)는 한나라당 소속 현직 도의원인 한기환 의원이 경선후보에서 제외되면서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진 곳이다. 서귀포시 최대 상권인 중정로와 아케이드상가가 자리잡고 있으며, 명동로와 아랑조을거리, 이중섭거리 등을 포함하는 서귀포시 경제·문화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상권 활성화를 위한 각종 이색시책을 개발해 상인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한나라당 조경호 후보의 제1공약은 서비스교육 강화 및 시설 현대화 등을 통해 소상공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산남북 불균형으로 인해 서귀포재래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재래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는 논리다. 조 후보는 또 공영주차장 확보로 주차환경 개선, 재래시장과 연결된 중정로 도시계획선 개선, 시민회관 재건립을 통한 시민복지종합센터 건립 구상도 내놓았다.
민주당 김용범 후보는 도심경제 활성화와 부대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차공간 다량 확보, 친환경 저상 셔틀버스 운행, 부가세 환급정착 및 환급품목 확대 정책을 제시했다. 서귀포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해 사업성 평가 후 교육·행정·법률·금융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또 영유아 양육비 및 중고수업료, 대학등록금 무이자 융자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김혁남 후보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국가필수예방접종 병의원 이용 시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는 내용의 시책을 2011년부터 시작해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또 친환경 무상급식 제주 전 지역 확대 시행과 보청기 지원조례 제정, 재래시장 내 어린이 놀이·탁아시설 및 무인카페 설치 등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무소속 김삼일 후보는 상가 간판 및 메뉴판을 중국어와 영어도 병행 표기하도록 지원해 구도심 상가에 국내외 관광객을 유입시키겠다고 말했다. 구도심상가와 이중섭거리를 잇는 올렛길과 매일시장, 천지연 등의 노선에 빛의 거리를 조성해 야간 조명특화지구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서귀포의료원에 제주대학병원 교수 순환 근무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