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다시 이뤄진 꿈, 축구영화로 또한번 감동을

[주말영화세상]다시 이뤄진 꿈, 축구영화로 또한번 감동을
  • 입력 : 2010. 06.26(토) 00:00
  •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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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풍에 맞춰 동티모르에서 '꼬레아 히딩크'로 불리는 김신환 감독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맨발의 청춘'(왼쪽)이 개봉됐다. 여기에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 등 화려한 캐스팅에 액션, 로맨스, 유머까지 넘나드는 영화 '나잇 앤 데이'도 개봉돼 뜨거운 여름 영화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맨발의 꿈' - 짝퉁 축구화로 시작된 감동 실화
'나잇 앤 데이' - 톰 크루즈·카메론 디아즈 주연작
'런 어웨이즈' - 70년대 휩쓴 전설의 여성밴드 다뤄

'대한민국 원정 첫 16강 진출'. 남아공 월드컵에서 꿈은 다시 이루어졌다. 국민들을 흥분으로 이끌고 있는 월드컵 8강전 경기가 26일 밤 펼쳐진다. 대한민국의 8강 진출을 기원하며 전국에서 수 백만명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열풍에 맞춰 동티모르에서 '꼬레아 히딩크'로 불리는 김신환 감독의 실제이야기를 다룬 영화 '맨발의 꿈'이 개봉됐다. 또 할리우드 최고의 블루칩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가 주연한 '나잇 앤 데이'도 개봉됐고 '팔방미인' 배우 구혜선이 연출한 첫 장편영화 '요술'도 만날 수 있다. 영화 '맨발의 꿈'은 인생의 벼랑 끝에서 동티모르 맨발의 아이들과 인연을 맺고 2004년 히로시마에서 열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할 때까지의 과정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렸다.

한때 촉망받는 축구선수였지만 지금은 사기꾼 소리를 듣는 원광(박희순 분). 커피장사로 한몫 잡고자 내전과 식량부족에 허덕이는 동티모르로 향하지만 사기를 당하고 만다.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스포츠용품점을 열지만 먹고살기도 어려운 나라에서 축구화가 팔릴 리가 없다. 하루 1달러씩 받는 조건으로 아이들에게 축구화를 빌려주고 축구까지 가르치지만 결국 돈을 회수하지 못한 원광은 장사를 접으려 하지만 끝내 아이들을 떠나지 못한다.

영화는 성장영화의 흐름으로 진행된다. 철없고 무질서했던 축구팀은 축구를 하면서 축구뿐 아니라 인생도 함께 배운다. 성장하는 것은 아이들만이 아니다. 한때 잘나갔지만 실패만 거듭하는 원광도 아이들을 통해 배운다. 이 영화에는 동티모르의 사사나 구스마오 전 대통령이 직접 출연했으며 엑스트라만 5500명이 동원되기도 했다. 연기파 배우 박희순이 '꼬레아 히딩크'역을 맡았다. 영상시설이 없는 동티모르 현지에서 우여곡절 끝에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다. 전체 관람가.

화려한 캐스팅에 액션, 로맨스, 유머까지 넘나드는 영화 '나잇 앤 데이'도 개봉됐다. 로이 밀러(톰 크루즈분 )와 준 헤이븐스(카메론 디아즈 분)는 우연히 공항에서 마주치고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된다. 준은 평소 이상형으로 꿈꾸던 로이에게 한눈에 반한다. 그러나 준이 화장실에 간 사이 로이는 비행기에 있는 승객들과 기장을 몰살하고 비상착륙한다. 이후 준은 로이와 함께 의도치 않은 도주를 시작하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15세 관람가.

할리우드의 인기있는 10대 배우 다코타 패닝과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영화 '런 어웨이즈'도 개봉됐다. '런어웨이즈'는 1970년대를 휩쓴 아이돌 록밴드의 실화를 다뤘다. 스크린을 가득 메우는 활기찬 음악과 감각적인 영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로커를 꿈꾸지만, 정형화된 록 음악은 거부하는 조안 제트,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체리 커리.한 클럽에서 우연히 만난 이들은 프로듀서 킴 파울리와 함께 다른 멤버를 모아 여성 록밴드를 만들고 각각 리더와 보컬을 맡는다. 영화는 밴드의 탄생 비화뿐 아니라 성장, 해체까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뒷얘기도 담았다. 귀엽기만 했던 다코타 패닝은 15살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노출과 파격적 연기를 선보인다. 18세 이상 관람가.

예술학교에 다니는 3명의 사춘기 소년·소녀의 우정과 사랑을 순정만화의 감성으로 빚어낸 영화 '요술'도 개봉작에 이름을 올렸다. '요술'은 영화에서 여주인공 지은이 작곡한 곡의 이름. 절대음감을 지닌 도도한 첼리스트 정우, 재능은 떨어지지만 누구보다 연습을 열심히 하는 명진, 그리고 피아니스트 지은은 단짝 친구. 그러나 정우와 명진이 지은을 동시에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단단했던 우정도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위태로운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정우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 남녀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15세 이상 관람가.

이와 함께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연이어 개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주 개봉돼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포화속으로'를 비롯해 노근리 사건을 다룬 '작은 연못', 다큐멘터리 영화 '60년 전 사선에서' 등 다양한 형식의 전쟁영화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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