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장동건'서부 사막서 운명의 한판 승부

[주말영화세상]'장동건'서부 사막서 운명의 한판 승부
  • 입력 : 2010. 12.04(토)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이번주 영화가는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 액션 대작 '워리어스 웨이'와 이선균, 최강희 주연의 '쩨쩨한 로맨스'가 흥행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시대 최고의 아이콘인 장동건 주연의 헐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워리어스 웨이'는 대한민국의 기획력과 할리우드 기술력이 만나 탄생한 영화다. 오랜 혈투 끝에 적들을 모두 물리치고 강호 최고의 자리에 오른 동양 남자(장동건)가, 서부 사막의 끝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운명의 한판승부를 벌인다. 장동건의 할리우드 첫 진출작이자 결혼 후 첫 작품 활동이기도 하다. 그의 액션 연기는 물론이고 케이트 보스워스, 대니 휴스턴 등과 벌이는 연기 대결도 볼 만하다.

'쩨쩨한 로맨스'는 성인만화가 정배(이선균)와 섹스칼럼니스트 다림의 발칙한 연애담을 다룬 영화이다. 초기 예매율에서 강세를 보이는 등 이미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쩨쩨한 로맨스'는 남녀가 처음 만나 사랑의 감정을 키워가는 과정을 사실적이고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까칠하지만 다정한 만화가와 무경험에 허세만 가득한 섹스 칼럼니스트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설정이다. 막대한 상금이 걸린 성인만화공모전에 응모하려는 신인 만화가 정배와 스토리 작가의 티격태격 사랑을 쌓아가는 과정을 전한다. 로맨틱 코미디에 성적 코드를 결합한 점이 이색적이다.

워리어스 웨이 - 할리우드 첫 진출 액션대작

▶워리어스 웨이=모든 이를 압도하는 냉혈 카리스마로 상대를 단칼에 베어버리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전사'가 된 한 남자(장동건)가 적이 남긴 유일한 혈육인 아기를 보는 순간, 태어나 처음으로 마음이 흔들리며 칼을 내려놓게 된다.

자신을 쫓는 비밀 조직을 피해 서부의 외딴 마을로 향한 전사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어느 마을로 숨어든다. 세탁소를 운영하며 평범한 삶을 살던 남자는 조심스레 접근해 오는 마을의 말괄량이 처녀 '린'(케이트 보스워스)과 카우보이 출신 주정뱅이 '론'(제프리 러쉬)을 만나면서 잔인한 전사의 모습에서 아기와 여자를 지켜주는 평범한 남자로 서서히 변해간다.

하지만 어릴 적 '린'의 가족을 몰살시킨 악당 '대령'(대니 휴스턴)이 다시 마을을 위협해온다. 과거 무참히 당하기만 했던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전사는 봉인됐던 자신의 칼을 꺼내 든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사막의 끝, 전사는 이제 죽이기 위함이 아닌, 모두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결전을 시작한다.

장동건은 단칼에 적을 베어버릴 수 있는 잔인함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함께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캐릭터로, 독특한 액션 스타일을 보여준다. '워리어스 웨이'에 사물놀이 음악이 삽입된 것도 화제다.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연주로 알려진 이번 영화음악은 주요 액션장면은 물론 영화 엔드크레딧이 올라가는 마지막 순간을 장식하고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0분.

쩨쩨한 로맨스 - 이선균·최강희 주연의 발칙 연애담

▶쩨쩨한 로맨스=천재적인 그림실력은 가졌지만 지루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로 인해 그리는 족족 퇴짜를 맞는 만화가 정배(이선균). 여지없이 출판사의 퇴짜를 맞던 어느 날, 무려 1억30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성인만화 공모전 소식에 스토리 작가를 찾게 된다. 성인잡지 번역 일을 하고 있지만, 넘치는 창의력으로 인해 일하는 족족 사고를 치고 결국 해고 당하는 다림(최강희). 새로운 직장을 찾아 헤매던 어느 날, 어마어마한 상금에 넘어가 정배와 함께 성인만화를 만들게 된다.

뒤끝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정배와 온갖 이론과 말발로 무장한 다림의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동작업은 첫 날부터 티격태격 삐그덕 거리기만 한다. 예정된 마감일까지 완성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쩨쩨한 로맨스'는 제목처럼, 쩨쩨하리만큼 사실적인 연애 감정을 다루고 있다. 성적인 코드도 상당히 유쾌하게 표현된다. 그동안 엉뚱한 이미지가 강했던 최강희는 엉뚱한 매력에 귀여움까지 더해 다림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8분.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31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