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현안 해결 실마리 찾나

노동현안 해결 실마리 찾나
어제 禹지사-노동단체 대화 물꼬 터
  • 입력 : 2010. 12.29(수) 00:00
  • 김명선 기자 ms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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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 노사문제 등 도내 노동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제주자치도와 노동단체간의 대화가 28일 열려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이승철기자

28일 오후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도내 노동단체의 노정 대화가 이뤄졌다.

이날 노동계를 대표한 민주노총 제주지역 노동탄압 저지 공동투쟁본부는 제주의료원 현안해결을 위해서는 단체협약 해지 통보 철회, 김승철 원장과 한경용 관리부장의 퇴진, 병원협회 노사개입 중단, 간호사 집단 유산사태 원인 규명, 임금체불 제발 방지 및 대책 마련, 요양병원 전환을 위한 노사정, 전문가 협의체의 가동 등을 요구했다.

도립예술단과 관련해서는 노동조합을 탄압하기 위해 불법행위를 저지른 관련 공무원의 처벌과 해고된 도립예술단지회장과 조합원의 복직, 계약직 신분인 무용단원의 고용안정을 위한 단체협약 등의 체결을 요구했다. 또한 우성아파트1단지 불법비리행위에 대한 제주도정의 철저한 관리감독 및 조사, 강력한 행정처벌을 동서교통의 단체협상 체결을 위한 지도감독 철저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고대언 민주노총제주지역본부장은 "우 지사 본인이 직접 대화에 나서는 만큼 기대가 크다"며 "노동단체가 '제주지역 노조탄압 현안해결을 위한 민주노총의 요구안'을 지난 23일 제주자치도에 전달한 만큼 현안들이 조속히 해결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도 "이 추운 겨울에 거리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는 노조원들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노사문제는 법 이전에 신뢰가 중요한 만큼 오늘 노정대화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정대화는 지난 23일 제주지역 노동단체가 제주도청 앞에서 천막농성 30일만에 제주도정과의 대화가 이뤄졌지만 당시 김상인 행정부지사가 노동단체의 요구수용에 앞서 농성 중인 천막을 철거할 것을 요구해 파행, 이어진 우 지사는 노동단체 대표와 면담에서 이날 두번째 대화를 진행하기로 해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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