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흥 대표는 제주관광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저가패키지 상품 퇴출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강희만기자
○…제주관광 ‘품격 높이기’ 총력○…저가 패키지상품 퇴출 운동도○…관광발전 아이디어 무궁무진
"늘 서로 비난하고 지적하는 쓴소리만 하고 뒤돌아 선다면 변화·발전되기는 커녕 갈등만 키울 겁니다. 하지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대안을 함께 제시하고 제주관광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실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년이면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탄생 반세기를 맞는다. 그에 앞서 제31대 회장 선거를 치렀고 김영진 회장(44)이 선출됐다. 취임 이후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김 회장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추천할 대상을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 사람이 누굴까?
김 회장은 "제주관광의 품격을 높이고 관광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도내 관광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평가위와 발전협이 구성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김두흥(55) 그랜드투어 대표가 있다"며 자신있게 추천했다.
회장으로 출마하면서 여러가지 고민이 있었을 터지만 이런 고민을 함께 풀어갈 든든한 동반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회장에 출마한 것은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아니라 제주관광인들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뜻에서였고 그 뜻을 함께하는데 '제주관광발전협의회'가 있었다는 것도 헤아릴 수 있었다. 이번 노력이 더 많은 관광인들의 참여 속에 성과를 거둔다면 제주관광이 세계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 회장은 "김 대표는 가장 먼저 제주관광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저가패키지'와 '할인티켓' 퇴출에 나서고 있다"며 "할인쿠폰 판매와 이해관계가 있는 협회 내 6개 분과 대표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관광지 할인쿠폰 관리 운영 규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달 중순까지 규정 제정을 완료한 뒤 이달 말까지 업종별 설명회를 거쳐 할인티켓의 남발을 막고 관광 질서를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 회장은 "관광협회는 17개 분과로 구성되어 있고 분과마다 이해관계와 요구가 다르기 때문에 조율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어떻게든 달라져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진 관광협회장
이에 대해 김두흥 대표는 "사실 오랜 세월동안 관광협회 활동에 몸담아 왔고 애정만큼 쓴소리도 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신임 회장의 열정을 보면서 자생력을 갖춘 관광협회의 밝은 미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찌보면 우리가 벌려놓은 일이고 이젠 우리(관광업계)가 정리해야 할 때가 왔다고 인식해야 한다"며 "여행사에서 자성해야할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회장이 '젊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하는 이들도 있지만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제주관광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는 말을 보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