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증맞은 해마 무리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는 관상어산업을 새소득창출원으로 육성키로 하고 관상어 양식기술을 적극 개발·보급해 나가고 있다. 사진은 미래양식연구센터에 사육중인 해마들. /사진=강희만기자
빅벨리해마 완전양식 대량 인공번식 성공
시장규모 23조… 마니아층 주도로 급성장자원남획 감시 강화로 인공종묘생산 공급
해수관상어 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 마니아층에 의해 지속적으로 시장형성이 이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급성장 추세에 있다.
특히 명품해수관상어 애호가층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금전적인 능력의 한도에서 벗어나 귀하고 화려한 관상어를 찾아 나서고 있다.
연간 23조원에 달하고 세계 관상어 시장은 현재 중국과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 해수관상어 시장 규모는 6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수관상어는 그동안 주로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 자연산을 포획해 공급해 왔으나 국제기구 등이 자원남획과 자연훼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인공종묘를 생산하는 쪽으로 공급 체계가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는 관상어산업을 도내 양식산업의 새로운 소득창출원으로 육성키로 하고 오는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관상어 양식기술을 적극 개발ㆍ보급해 나가고 있다,
▲빅벨리해마(사진 왼쪽), 복해마
▶멸종위기 해마 양식 성공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센터장 한석중)는 지난해 7월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무역거래에 관한 국제 협약)에 의해 상거래가 금지된 멸종위기 국제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해마류, 빅벨리해마(Bigbelly seahorse)의 완전양식을 통한 대량 인공번식에 성공했다.
빅벨리해마는 지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해 호주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대량 인공번식에 성공한 것이다. 1만1300마리의 해마 자어를 산출해 그 중 4000여 마리가 생존, 성공적인 종묘생산이 이뤄져서 '빅벨리 해마' 완전양식의 꿈을 이뤄낸 것이다.
빅벨리해마의 학명은 Hippocampus abdominalis로 성체가 보통 18cm 정도이고, 35cm까지 자라는 대형종에 속하며 아름다운 체색과 체형을 갖고 있어 관상가치가 높아 국제 해수 관상생물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해마류 중에서 크기가 가장 대형인 장점을 활용하여 신 약재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어 앞으로 양식산업화가 이루어질 경우 부가가치 높은 양식 대상생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위로부터 그린크로미스, 노랑꼬리파랑돔,험벅담셀, 흰동가리, 토마토그라운, 샛별돔, 벨벳담셀. /사진=강희만기자
미래양식연구센터는 이에따라 이달 국제 해수관상생물 시장에서 우월적인 양식산업 기술을 확보하고 도민 고소득원 창출을 위해 빅벨리해마 양식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주었다.
미래양식연구센터는 파랑돔 3종의 인공번식 기술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지구온난화에 대응해 아열대 어종인 관상어 양식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수 관상어는 민간차원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한국해수관상어종묘센터(대표 노섬)는 이달 현재까지 해마 6종과 크라운피시 8종을 인공양식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일본으로 관상어 샘플을 보낸 한국해수관상어종묘센터는 올해는 일본과 중국, 영국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해수관상어종묘센터 관계자는 "양식 관상어의 경우 자연산보다 건강하고 사이즈가 다양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국내에는 전국 수족관 등을 중심으로 유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관상어산업의 육성을 위해 올해 '관상어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하고 오는 2020년까지 500억원 이상을 투자, 관상어의 세계 3대 수출국가로 진입할 계획이다.
한석중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장 "양식기술 민간이전 소득창출 도움"
"우리나라 연근해 수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증가하고 있는 아열대 어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열대어종은 색상이 화려해서 관상어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한석중<사진>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장은 "최근 제주에서 잡힌 어종중 아열대성 어류가 40%에 차지할 정도로 기후변화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기 위해 "아열대성어류 관상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센터장은 이를 위해 "멸종위기에 처한 다양한 종류의 해마류의 복원과 함께 빅벨리해마의 산업화 보급기술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희귀 아열대성어류에 대한 연구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센터장은 특히 "현재 유통되고 있는 해수관상어 대부분이 자연에서 무차별적으로 채집돼 자원고갈이 우려되는 실정"이라면서"해수양식관상어는 품질면에도 자연산보다 인정을 받고 있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 센터장은 이와 함께 "파랑돔은 연간 1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빅벨리해마는 1000억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연구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해수관상어 양식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서 도내 어민 소득창출이 이뤄질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