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무림 고수를 꿈꾸는 천방지축 팬더

[주말영화세상]무림 고수를 꿈꾸는 천방지축 팬더
5인방과 미션 수행 '쿵푸팬더 2' , 드림웍스 첫 한국인 감독 메가폰
  • 입력 : 2011. 05.28(토)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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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전사 포에게 두 번째 미션이 주어졌다. '쿵푸를 지켜라!' 그토록 원하던 용의 전사가 돼 5인방과 함께 평화의 계곡을 기키게 된 포. 진정한 전사로 거듭나기 위해 시푸 사부와 쿵푸 수련에 매진하는데 셴 선생이 위대한 쿵푸 사부들을 하나둘씩 제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여전히 바람을 가르는 주먹의 소리보다 배에서 울리는 꼬르륵 소리가 더 크고, 오랜 숙적인 계단 앞에서는 아예 맥을 못추는 천방지축이다. 이제 막 정식 수련을 시작하려는데 쿵푸를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미션이 주어지자 포는 무적의 5인방과 함께 길을 떠난다.

2008년 세상을 놀라게 했던 팬더가 돌아왔다. 수면시간 무려 22시간, 이동속도는 고작 시속 30㎝인 초고도 비만 팬더. 그러나 쿵푸 고소를 꿈꾸는 단순한 아이디어는 드림웍스 고수들의 창조적 비틀기를 통해 '쿵푸팬더'라는 전대미문의 캐릭터로 탄생했다.

1편이 국숫집 배달원 포가 용의 전사가 되기 위한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았다면, '쿵푸팬더 2'(사진)는 쿵푸를 없애려는 악당 셴 선생에 맞선 용의 전사 포의 본격적인 활약을 그렸다. 게으름과 느림의 대명사인 팬더가 뱃살을 출렁이며 무공을 발휘한다는 설정만으로도 웃음 짓게 하는 이 영화는 용의 전사로 거듭난 포의 업그레이드된 필살기와 무적의 5인방이 펼치는 환상의 호흡, 셴 선생에 대적하는 쿵푸 고수들의 버라이어티한 액션신이 화려하다. 3D로 제작돼 하늘을 가르고, 땅을 뒤집는 포와 5인방의 신출귀몰한 액션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2008년 6월 개봉하자마자 절대 지지를 업으며 부동의 1위를 지키던 '슈렉2'를 제쳐 국내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랭킹 1위를 차지한 영광을 다시 쓸지 주목된다. 특히 드림웍스 최초의 여성 감독이자 최초의 한국인 감독으로 기록된 여인영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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