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심포니월드' 전망과 과제](중)경제적 효과

['아이스심포니월드' 전망과 과제](중)경제적 효과
잠재수요 261만명·지방세 2000억 이상 기대 예상
  • 입력 : 2011. 06.02(목) 00:00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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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가 추진중인 서귀포 신화역사공원 테마파크의 투자유치가 장기화되면서 제주에 눈, 얼음 등을 핵심테마로 하는 사계절형 테마파크의 필요성은 더욱 시급해지고 있다. JDC는 이미 2008년 10월 제주신라호텔에서 아이스파크 설명회를 갖고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사진=한라일보 DB

JDC, 세계적 아이스스포츠 메카 조성 포부
경빙통해 국제자유도시 개발 재원 등 확보
베팅업체 연계시 해외수입 규모 '상상초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밝힌 '아이스심포니월드'는 국제자유도시 수준에 맞는 신개념의 관광인프라 도입을 통한 고부가가치의 체험과 가족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획기적 테마관광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는데서 시작됐다. 특히 JDC가 핵심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서귀포 신화역사공원 A·H지구 테마파크의 투자유치가 장기화되면서 따뜻한 제주에 눈, 얼음 등을 핵심테마로 하는 사계절형 테마파크의 필요성은 더욱 시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관광개발 투자 재원 마련과 제주관광산업 육성 등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한 공공기관(제주자치도, JDC 등)의 재원 확보를 위해 경빙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왜 테마형 겨울스포츠인가=제주지역의 테마파크를 지향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의 부진을 씻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실제 신화역사공원 A지구에 파라마운트사와 MGM사의 테마파크 유치가 잇따라 무산됐고 H지구도 홍콩 GIL사와 말레이시아 버자야사의 MOA가 해지됨에 따라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작은 규모와 낮은 사업성이 테마파크 추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또한 관심투자자가 해외 라이센스 확보 후에 사업계획 수립과 투자자 유치 등을 동시에 추진함에 따라 사업기간이 장기화되어 투자신뢰도를 크게 저하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JDC는 안정적 수익구조와 경쟁력을 갖춘 자체 테마파크 개발을 통해 작은 시장규모와 낮은 사업성을 극복하고, 아울러 사업역량과 재무건전성을 보유한 해외 테마파크기업의 투자유치도 병행하여 조기에 사업 가시화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공론화에 나섰다.

JDC는 '아이스심포니월드'를 통해 국제빙상경기 관람과 겨울스포츠 체험이 가능한 세계적인 아이스스포츠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쇼트트랙과 스피트스케이팅 등 국제빙상경기가 가능한 국제경기 수준의 실내 아이스링크를 조성하고 국내외 스타선수를 위한 명예의 전당 프로그램을 도입, 제주를 겨울스포츠의 명소로 특화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해외 관광객들이 선호할 수 있는 체험 및 가족형 겨울스포츠 테마파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JDC는 아이스 심포니 월드가 조성되면 잠재 수요는 연간 26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빙 프로그램의 도입을 통해 아이스 심포니 월드의 조성 재원을 마련하고 국제자유도시 개발 사업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와 JDC의 재원 확보할 방침이다. JDC는 세계 최초로 빙상경주에 베팅이 가능한 경빙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테마파크의 투자비와 운영비 등의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수익금으로 정부의 재정 지원 한계 및 민간투자 유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에 최대한 지원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경빙 도입 효과 얼마나 될까=경빙 자체가 세계 최초인 만큼 정확한 경제적 효과를 추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경마·경륜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추정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장의 총매출액은 7조 2865억원이며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가 납부하는 세금은 국세 2820억원, 지방세 1조 378억원, 기금 2198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보다 규모는 적지만 경륜의 경우 총매출액은 2조 2238억원이고 국세 561억원, 지방세 3012억원, 기금으로 703억원을 납부하고 있다. 강원도가 폐광지역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강원랜드는 총매출액이 1조 1533억원이고 이에 따른 국세 납부는 1481억원, 지방세 175억원, 기금지원 2271억원이다.

이같은 근거를 토대로 경륜과 같이 영업개시 3년 후 경빙의 총매출액은 2조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면 영업이익은 약 2500억원, 순이익은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경륜의 경우 환급금은 총매출액의 72%이고, 국세(농어촌특별세 2%)와 지방세(레저세 10%, 지방교육세 4%)가 총매출액의 16%, 영업이익은 총매출액의 12%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특히 제주자치도의 지방세 수입은 레저세 1720억원, 지방교육세 680억원 등 약 2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부족한 지방재원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지방세 수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제주자치도의 지방세 수입은 4731억원이기 때문에 경빙사업을 통한 지방세 수입은 단일사업으로 제주자치도 지방세 수입의 50%를 상회하는 막대한 수치다.

이와함께 경빙사업을 지방공기업에 한정하도록 하고 있는 제주자치도의 출자지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국내 영업만으로 제주자치도는 출자지분의 가치상승과 배당금 등 지방세 이외의 경제적 이익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올해 3월초 강원랜드 주식가치는 액면가 500원보다 54배나 가치가 상승했다. 또 경빙사업 추진 시, 도민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민간 출자지분 49%의 상당 부분을 도민주 형태로 우선 공급할 예정이어서 도민 수익 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영업이익의 25%(총매출액의 3.0%)에 해당하는 약 620억원을 발전기금으로 납부하는데 이중 일부는 제주관광산업 육성, 제주환경 보전, 글로벌 인재육성 등에 적극 지원하게 된다.

한편 제주 인지도 제고와 함께 신규 해외관광 수요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해외 베팅 관련 인터넷업체 연계하여 세계적인 경빙경주 사업으로 발전시킬 경우, 해외수입은 국내수입을 초과하는 수익 실현도 가능하다.

또한 경빙사업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등 빙상경기의 인프라 제공이 가능해 국내 동계스포츠의 육성 및 빙상선수의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빙상경기연맹이나 소속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관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김창희 경영기획본부장은 "경빙 시설 건설과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2549억원, 부가가치효과 1190억원, 고용유발효과 3386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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