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골프장 명·난 코스](21)롯데 스카이힐 제주CC 오션 5·6·7번홀

[우리골프장 명·난 코스](21)롯데 스카이힐 제주CC 오션 5·6·7번홀
프로들도 어려워하는 오션코스 명품 5번홀
한라산에서 마라도· 산방산까지 한눈에 잡혀
  • 입력 : 2011. 07.01(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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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스카이힐 제주CC의 오션코스 5번홀은 명품홀이면서도 공략하기 쉽지 않은 난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미 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열리는 TPC소그래스의 17번홀을 연상시키는 '아일랜드 그린'으로 프로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홀이다. 사진은 풍광이 빼어난 홀로 알려진 8번홀 전경. /사진 강희만기자 hmkang@ihalla.com

롯데 스카이힐제주CC는 전반적으로 티샷의 중압감이 크다. 대신 굿샷을 했을 때는 보상이 따르는 특징을 갖고 있다. 힐 2번 정도가 소위 말하는 서비스홀이며 나머지는 다른 골프장 같으면 모두 핸디캡 1, 2 정도 될 만큼 까다롭다.

총 36홀(퍼블릭 9홀)로 크게 오션, 스카이, 힐, 포레스트 코스로 구성됐다. 오션 및 스카이 코스는 바다 경관이 빼어나고, 힐 및 포레스트 코스는 숲이 울창하다.

▶명품홀=오션 코스는 3338m (3651야드)로 한라산부터 월드컵 경기장, 범섬, 마라도, 우보악, 산방산에 이르는 제주의 푸른 바다가 손에 잡힐 듯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파도치는 듯한 2, 3단 그린으로 인해 퍼팅이 곤혹스럽다고 골프장측은 설명한다.

모든 홀의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벙커와 해저드에 의해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받지만 막상 볼이 떨어진 지점에 가보면 여유 공간이 제법 있다.

오션코스 5번홀은 미 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열리는 TPC소그래스의 17번홀을 연상시키는 '아일랜드 그린'이다. 이곳에서는 '페닌슐라 홀'이라고 부른다. 프로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홀이다. 위에서 부는 바람과 아래에서 부는 바람이 달라 방향을 가늠하기 힘들다.

파3, 핸디캡4, 화이트티 135m인 아일랜드홀로 그린 전후 및 우측이 모두 해저드인데다 슬라이스 앞바람까지 불어 온그린 시키더라도 길면 뒤로, 짧으면 턱을 넘지 못해 해저드에 빠지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바람을 잘 읽어야 된다.

서희경이 2009년 롯데마트여자오픈 첫날 이 홀에서 친 티샷이 그린과 해저드 경계석을 맞고 그린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서희경은 그 행운 덕에 우승했고 그 자리에는 '서희경 돌'이라는 기념비가 들어섰다.

▶난코스=오션 5번과 6번, 7번홀이 '아멘코스'로 최고의 난코스로 꼽힌다. 특히 오션 5번홀은 롯데스카이힐의 명코스인 동시에 가장 어려운 난코스로 꼽힌다.

오션 5번홀에 대한 설명은 앞에서 있었기 때문에 생략한다. 오션 6번홀은 페어웨이가 두 개다. 해저드에 의해 페어웨이가 둘로 나뉘어진 화이트티 472m인 파5, 핸디캡 5의 오션 6번홀은 장타자일 경우엔 200m 지점의 좌측 해저드를 넘기면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우측 페어웨이로 티 샷을 날려야 한다. 서드 샷 땐 그린에 가까워질수록 페어웨이 폭이 좁아지고 좌측에 해저드가 있어 정확성을 요한다. 그린 또한 우측이 높고 종잡을 수 없다.

왼쪽으로 200m 이상 날리는 모험에 성공하면 다음샷이 편해진다. 우측은 안전하지만 두 번째 샷을 할 때 라이가 좋지 않다. 그린 앞까지 우측에 물이 있어 공략하기도 만만치 않다.

핸디캡 2, 화이트티 333m인 오션 7번홀은 좌에서 우로 흐르는 슬라이스 오르막 파4홀. 그린이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다. 포대그린이어서 세컨 공략 때 짧으면 20m 정도 흘러내리며, 길면 튀어 우측으로 굴러 신중히 공략해야 한다. 대회 때면 프로들이 "이 홀만은 잘 넘기자"며 재차 다짐하며 긴장하는 홀로 유명하다.



도내 최대규모 골프장… 연습장 290m 세계 최장

▶롯데스카이힐 제주CC=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비거리 660야드에 이르는 제주 최장의 단일 홀을 포함해 총 36홀(퍼블릭 9홀)의 제주 최대 규모 골프장이며, 세계 최장인 290m의 연습장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컨디션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고도 250~300m의 낮은 평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홀과 홀 사이의 골이 깊지 않다. 주변의 나무들이 바람막이의 역할을 해 제주도 골프장의 아킬레스 건이었던 바람의 방해가 적다. 또 고압선 등의 지장물이 전혀 없어 탁 트인 경관과 안전성을 자랑한다. 겨울에도 눈이 가장 빨리 녹는 최적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푸른 잔디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벤트글라스를 식재했다.

회원 및 고객에 대한 최첨단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코스 전체의 상황을 GPS시스템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모든 카트에 GPS를 설치해 홀에 대한 설명은 물론 거리 측정, 기상정보, 스코어 관리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일본의 저명한 골프장 전문 컨설턴트(쿠니시마 고로우씨)로부터 컨설팅을 받았으며, 일본 최고의 캐디 서비스를 자랑하는 롯데 미나요시다이CC의 캐디 교육 시스템도 도입해 캐디서비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베스트도우미]김선희씨 "고객에 필요한 캐디로"

베스트 캐디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김선희씨. 롯데스카이힐 제주CC 베스트 도우미인 김씨는 롯데스카이힐 오픈멤버로 7년 동안 근무했다.

고객평가를 포함 고객점수와 VIP 출격 등을 종합 합산해 베스트캐디로 뽑혔던 김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롯데스카이힐의 간판 캐디로 손색이 없다.

김씨는 "골프를 오히려 못치는 손님이 좋을 때가 있다. 고객이 골프장에서 어려움을 느껴 자신의 도움을 더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존재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많은 고객을 접하면서 나도 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고객들에게 멀리건을 줄 때가 있는데 좀 지나면 멀리건을 당연히 알고 주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롯데스카이힐은 골프장 경관이 아름다운 가운데 전략적이고 도전적이다. 때문에 캐디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곳"이라며 "따라서 더 많은 정보와 도움을 줄 수 있다는게 좋다"고 자부심이 대단했다. 무엇보다 캐디간에 가족같은 분위기가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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