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합니다](55)오승익 국회협력단 단장의 추천-책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추천합니다](55)오승익 국회협력단 단장의 추천-책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지식 범람 시대 우리에 큰 지침서"
  • 입력 : 2011. 09.20(화) 00:00
  • 김치훈 기자 c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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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약용에 대한 애정 듬뿍
○…"그의 인간적 고뇌에 공감"
○… 공직자에 소중한 교훈 줘

"이 책을 딸의 책상에서 우연히 접한 후 다산의 고향과 유배지를 찾아볼 만큼 정약용 선생의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식이 범람하는 요즘 세상 사람들에게 큰 지침서가 될 것 같습니다."

국회에 파견돼 대의회 절충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오승익 국회협력단 단장은 추전 요청에 서슴없이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을 추천했다.

오 단장은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듯이 아무리 많은 정보와 지식을 머리속에 습득해 있어도 어떻게 현실에 적용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며 "그런 점에서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은 조선시대 최고의 실학자였던 정약용 선생의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현재 우리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단장의 추천한 이 책은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2006년 지어 베스트 셀러가 된 책이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이라는 조선후기의 걸출한 전방위 실천적 지식인이 지식을 어떻게 분류하고 흡수해서 학문활동을 펼쳤는지 현대적인 관점에서 살핀 색다른 '고전'이다.

오 단장은 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고,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정약용이라는 인물에 반해 그가 20년간 유배생활을 한 전라남도 강진과 영암, 정약용의 생가와 무덤 등 정약용 선생의 흔적을 찾아 여행을 했을 정도였다.

"정약용 선생은 조선시대에 가장 많은 저서를 쓴 학자로 알려졌는데, 책을 씀에 있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그냥 저술하는 것이 아니라 형을 비롯해 당시 유수의 학자들을 통해 검증에 검증을 거쳤다는 점과 철저하게 현실에 적용가능한 학문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요즘 학자들은 물론 공직에 몸담은 입장에서 볼 때에도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지은이인 정민 교수의 다산 선생에 대한 애정도 읽을 수 있다. 정민 교수는 이 책을 다산의 공부법으로 정리했고 정보의 판단과 지식편집의 문제를 염두에 둬 제목을 '지식경영법'이라고 지었다. 뿐만 아니라 책의 구성에 있어서도 10강(綱), 50목(目), 200결(訣)로 각 강마다 5개의 목을, 각 목마다 4개의 결로 똑같이 구성해 다산의 지식정리법을 이야기하고 있단다.

▲오승익 단장

오 단장은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점에 대해 "다산이 가장 싫어했던 것은 학문과 지식이 현실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공리공론(空理空論)이었고, 고지식한 지식인을 탈피하고 이론과 현장을 아울렀으며, 진리를 위해서라면 주자(朱子)하고도 맞섰고, 실용에 맞지 않으면 임금 앞에서도 승복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오 단장은 책을 통해 학자로서의 다산선생에 대한 존경과 인간적 고뇌에 공감을 통해 다산의 '광팬'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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