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의리의 시대, 배신의 시대

[주말영화세상]의리의 시대, 배신의 시대
  • 입력 : 2012. 02.04(토)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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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부터 '범죄와의 전쟁', '파파'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파파 - 컬러풀한 가족의 원더풀한 사연

정의와 질서가 아닌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돈과 주먹과 권력이 공생했던 부산의 80년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범죄와의 전쟁'이 개봉됐다. '대안가족'이라는 이색적 소재와 볼거리가 풍성한 가족코미디 '파파'는 미국 올 로케이션으로 도시의 마천루와 화려한 야경, 감미롭고 신나는 음악으로 즐거움을 더한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1982년 부산. 해고될 위기에 처한 비리 세관원 최익현(최민식)은 순찰 중 적발한 필로폰을 일본으로 밀수출해서 마지막으로 한탕하기 위해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하정우)와 손을 잡는다. 익현은 탁월한 임기응변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형배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한다. '주먹 넘버원' 형배와 '로비의 신' 익현은 함께 힘을 합쳐 부산을 접수하기 시작하고, 두 남자 앞에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진다. 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자 조직의 의리는 금이 가고 넘버원이 되고 싶은 나쁜 놈들 사이의 배신이 시작된다.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한판 승부, 최후에 웃는 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청소년 관람불가. 133분.

▶파파=한국 가요계의 미다스 손이었지만 미국으로 도망간 톱스타를 찾다 불법체류자 신세가 되어버린 매니저 춘섭(박용우). 시민권이 필요한 춘섭은 동생들과 뿔뿔이 헤어지지 않기 위해 법적 보호자가 필요한 준(고아라)과 서로의 생존을 위해 가족으로 뭉친다. 천재적 예능감을 숨긴 한국계 첫째 딸 준을 시작으로 대장금을 통해 한국말을 배워 고전 한국어에 능통한 둘째 아들, 스모키 화장에 시니컬한 스패니쉬계의 시니컬한 얼음소녀 셋째, 랩으로 세계 제패를 꿈꾸는 쌍둥이 아들 둘과 파파를 향한 무한 애정을 지닌 핑크공주 막내까지, 피부색도 제각각인데다 말까지 통하지 않는 그들과 춘섭이 불편한 한 집 생활을 시작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1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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