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야권연대로 막아내자"

"제주해군기지, 야권연대로 막아내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강정 방문
  • 입력 : 2012. 03.07(수) 19:49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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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사진=강경민기자



야당 지도부가 강정마을로 총출동한 가운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7일 오후 강정마을을 찾아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제주 구럼비 해안 발파작업 강행에 대해 "무자비한 폭파 강행을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국민과 불통하고 국민의 소리를 짓밟는 현 정권에 대항해 반드시 야권연대를 이뤄내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오후 7시쯤 공사장 정문앞에서 주민과 활동가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입을 뗐다. 이어 "우리나라 정권이 우리나라 국민의 말을 듣지 않으니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제주도는 4·3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이 아픔을 갖고 있는 도민들 가슴에 어떻게 폭탄을 던질 수 있냐"고 정부를 겨냥했다.

 한 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나서 공사하라고 지시한 것은 예산을 삭감한 국회의 뜻을,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구럼비를 발파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명박 정부를 향해 당장 중지하라고 외쳤지만 메아리가 없었다"며 "불통의 정치가 언제까지 가야할 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이 자리에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도 함께 참석해 "해군기지 공사를 막아내는 것이 바로 야권연대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후 강정마을의례회관에서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강정마을을 찾아 문정현 신부와 대화를 나누는 한명숙 대표.



한명숙대표가 민주통합당 소속 국회의원, 도의원 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정 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한자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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