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프면 진료 통해 원인 알고 적절히 대응해야

허리 아프면 진료 통해 원인 알고 적절히 대응해야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12)통증이 너무 심해요
  • 입력 : 2012. 03.30(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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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은 전국민의 90% 이상의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하는 흔한 질병이지만 발병 원인은 허리디스크 등 흔한 증상 외에 척추가 구부러진 후만증,전만증, 측만증 등 다양하다./그림=강지윤


'요통' 주요 원인은 척추에 이상
제때 치료시 수술 피할 수 있어
운동으로 단련·생활습관 교정

K(65·여)씨는 10여년 전 척추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오래 걸으면 다리가 터져 나갈듯이 아프고 밤에는 엉덩이와 다리까지 당겨 잠을 이루지 못했다. 수술을 권하는 병원도 있었지만 선뜻 결정하기가 어려워 망설이고 있었는데, 약물을 주사해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를 받으면서 한결 나아졌다. 한 번 치료 받으면 수개월 가량은 통증 없이 생활할 수 있고, 통증이 다시 와도 치료받으면 나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 통증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사라졌다.

성별과 나이를 떠나 모든 사람들은 아프지 않고, 통증 없이 사는 것을 원한다. 이는 질병의 치유뿐 아니라 통증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으로 통증은 단순히 아프다는 것이 아닌 통증에 따른 불쾌한 감각이나 수면 장애, 우울증 등 정서적 측면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석주 교수의 도움으로 통증클리닉의 분야로 들어가 본다.

나이가 들면 몸 여기저기에서 이상신호가 오게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요통은 전 국민의 90% 이상이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하게 되는 흔한 질병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허리통증.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만성요통은 허리디스크, 척추가 앞으로 밀려나는 전방 전위증, 협착증이 나서 구멍이 좁아져 생기는 병과 같은 흔한 증상들 외에도 척추가 구부러진 후만증, 전만증, 측만증 등 다양한 원인이 통증을 유발하고 있다.

디스크는 척추의 모양을 유지하고 체중을 받쳐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허리를 움직일 때 관절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디스크가 약해지면 허리를 움직일 때 요통뿐 아니라 다리 저림 등의 2차적인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업무 특성상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직장인들과 골프 등을 즐겨 하는 중년 남성들의 경우 디스크 탈출증(허리디스크)에 걸릴 확률이 높아 더욱 주의를 요한다.

디스크 탈출증이 유발된 경우 디스크 조각에 의해 신경이 압박되고 자극되면서 허리 통증 및 다리 저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감별 진단해야 할 질병은 척추관 협착증과 퇴행성 척추증 등이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압박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기 공명 영상(MRI)에서 보면 정상에서 보이던 척추관 내 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 안으로 뇌척수액이 보이지 않아 뇌척수액의 통과가 되지 않는 심한 척추관 협착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디스크뿐 아니라 노화나 주위 구조물로 인해 신경이 지나가는 길이 좁아지면서 혈액순환장애를 유발한다. 신경이 아프고 저린 느낌이 발생하며, 주로 걸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퇴행성 척추증은 서 있는 자세라든지 걷는 자세 등 척추의 움직임이 있을 때 통증이 수반된다. 허리에만 통증이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엉치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하지 방사통이 함께 오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허리 통증 및 방사통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적절한 진단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허리병'하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감으로 인해 선뜻 병원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다. 중·장년층은 업무를 놓기가 쉽지 않아, 노년층은 수술을 하기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수술을 피하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척추분야 비수술적 치료법이 많이 개발돼 있고, 간단한 주사치료 등으로 금방 호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되며 현재의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법을 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허리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신경블록법은 디스크 질환 및 초기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많이 시행되는 치료법이다. 통증의 원인을 찾아 주사를 통해 병변 부위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혀 통증의 악순환을 끊음으로써 손상 부위를 낫게 한다. 요하지통에 대한 신경블록법으로는 경막외블록, 척추신경후지내측지 블록, 선택적 신경근블록, 통증 유발점주사 등 여러가지가 있다. 신경차단 요법은 단순한 보존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어떤 경우의 급성 통증을 치료하는데 하나의 아주 탁월한 방법이다. 반대로 만성 통증을 치료하는 복합적 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좀 더 강력한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경막외강신경성형술'이 있다. 이는 특수 제작된 가는 카데터를 척추관에 넣은 다음 신경이 눌리는 부위로 직접 찾아 들어가 주변의 염증과 유착, 부종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주사 치료와 수술적 치료의 중간 단계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

조석주 교수

척추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환자의 고통도 크지만 수술의 영향으로 정확한 병변 부위를 진단하거나 치료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경막외조영으로 신경근 압박부위를 확인하고 수술에 의한 유착을 박리하기 위해 다량의 약제를 주입하거나 특수한 카테터를 이용한 유착 박리술도 시행된다. 하지에 냉감이 동반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요부교감 신경절블록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척추질환은 증상과 병증에 따른 수술적 치료 및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 뿐 아니라 증상이 재발되지 않도록 운동을 통한 척추 근력 강화를 통해 병증의 예방과 개선 또한 중요하다. 평소 수영이나 걷기 운동을 통해 허리를 단련시켜 주는 것이 척추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며,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한 생활습관의 교정을 통해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메디컬 센터]

제주지역암센터 제5회 암 예방의 날

제5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이 지난 21일 제주대학교병원 2층 대강당에서 제주대학교병원 제주지역암센터 주관으로 열렸다. 2012년 암 예방의 날 행사는 도민들에게 암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국가암관리사업 유공자 등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폐아 조짐 10가지 이상신호

자폐아는 대체로 3살이 돼야 진단되지만 생후 1년 전에도 발달상의 이상조짐이 나타난다고 미국 케네디 크리거 연구소(Kennedy Krieger Institute) 자폐증센터실장 레베카 랜다(Rebecca Landa) 박사가 지난 27일 밝혔다.

랜다 박사는 자폐아는 생후 6~12개월 사이에 아주 초기적인 형태의 발달장애 신호가 나타나며 부모가 아기와의 놀이 과정에서 유심히 살피면 이를 포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전했다.

랜다 박사는 진단에 앞서 포착할 수 있는 10가지 이상신호를 소개했다. ▷부모가 다가가도 웃는 일이 거의 없다 ▷얼굴을 마주 보고 있는 사람의 미소나 웃는 동작 같은 것을 따라 하려 하지 않는다 ▷옹알이 시작이 늦거나 자주 하지 않는다 ▷생후 6~12개월 사이에 이름을 불러도 응답이 없다 ▷생후 10개월에 때 의사를 전달하려는 몸짓이 없다 ▷눈을 잘 맞추지 않는다 ▷상대방의 주의를 끌려고 하지 않는다 ▷손목을 축으로 손을 회전시키는 이상한 동작과 이상한 몸의 자세를 반복한다 ▷안아 주려고 다가가도 팔을 뻗지 않는다 ▷몸 굴리기, 엎드려 팔 짚고 몸 일으키기, 기어가기 같은 운동 발달이 늦어진다. 그러나 이런 이상신호를 보인다고 해서 모든 아기가 다 나중에 자폐아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라고 랜다 박사는 덧붙였다.

[주간 메디컬 노트]

봄철 대표적 무기력주 '식곤증'

음식을 먹은 뒤 몸이 나른하고 졸음이 찾아오는 증세인 식곤증은 보통 60세 이후 나타나는데 요즘 현대인들은 신체 활동량이 적어지고 과식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30대 부터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우리 몸은 힘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식후 소화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소화기능이 약해지면 식사 후 위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응로 뇌 혈액순환이 줄어들어 졸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식곤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3~4회 유산소운동과 함께 반드시 정시에 식사하고, 위장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소량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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