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 갈수록 늘어나는 초박빙지

총선 D-6, 갈수록 늘어나는 초박빙지
전국 60여곳 판세 오리무중… 막판까지 부동표흡수 총력
  • 입력 : 2012. 04.05(목)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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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1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승패예측이오리무중인 초접전 선거구가 60곳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위 후보간 격차가 오차범위 안팎인 격전지들이다.

 여야의 전통적인 텃밭, 수도권에서의 절대강세 지역이 소수에 불과해 사실상 전국이 안갯속 판세나 다름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이 이명박 정부의 임기말에 치러지면서도 여당의지지층이 와해되고 야당이 정권심판론으로 승세를 몰아가는 전형적인 '정권말 선거'의 패턴에서 벗어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에서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제주 해군기지 논란 등 보수의 가치를 담은 이슈가 초반에 부각되면서 보수층이 와해가 아니라 일찍 결집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 점, '공천 잡음' 등을 언급하면서 "야권도 전통적 지지층 외에 선거에 임박해 야당지지층으로 돌아서는 중도ㆍ무당파층의 정권심판 정서를 제대로 규합시키지 못한 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승패의 '열쇠'를 쥔 전국의 접전지에 당력을 쏟아붓는 종반 전략을 가동하며 승기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 = 종로ㆍ중구ㆍ광진갑ㆍ동대문을ㆍ중랑을ㆍ도봉을ㆍ서대문갑ㆍ양천갑ㆍ강서갑ㆍ강서을ㆍ영등포을ㆍ송파병 등에서 대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동대문갑ㆍ중랑갑ㆍ성북갑ㆍ중랑갑ㆍ노원갑ㆍ구로갑ㆍ관악갑ㆍ관악을ㆍ강동을 등도 대표적으로 승패예측이 힘든 곳으로 꼽히고 있다.

 총선 성적표를 좌우하는 종로-중구-동대문을 등지는 그야말로 대혈전이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한국리서치-엠브레인이 3일 9개 지역구 유권자 5천400명(지역별 600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에 신뢰수준 ±4.0%포인트)에서는 서울 동대문을의 새누리당 홍준표(43.8%) 후보와 민주통합당 민병두(39.6%) 후보의 차이는 4.2%포인트에 불과했다.

 서울 광진갑의 새누리당 정송학(36.1%) 후보와 민주당 김한길(43.9%) 후보의 격차도 7.8%였다.

 앞서 KBSㆍMBCㆍSBS 방송3사와 미디어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센터ㆍTNS의 지난 1일 여론조사(선거구별 500명ㆍ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는 종로에서 민주당정세균 후보가 37.1%로 새누리당 홍사덕(33.2%) 후보에 3.9% 포인트 앞섰고, 중구에서는 새누리당 정진석(35.6%) 후보가 민주당 정호준(30.5%) 후보에 5.1%포인트 앞섰다.

 서울 노원갑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인터넷방송 막말 파문'이 판세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중앙일보가 지난 2일 10개 지역구 유권자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지역별 600명, 95%신뢰수준에 ±4.0%포인트)에서는 김 후보(37.8%)와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35.0%)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었다.

 ◇수도권 = 인천과 경기에도 초박빙지가 즐비하다.

 인천 남동갑과 남동을, 경기 고양 덕양갑ㆍ부천 소사ㆍ성남 분당을ㆍ고양 일산동구ㆍ고양 일산서구ㆍ의왕과천ㆍ군포ㆍ하남 등이 범주에 들어가 있다.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가 대결하는 고양 덕양갑은 3일실시된 중앙일보 조사(95%에 신뢰수준 ±4.0%포인트)에서 손 후보 37.6%, 심 후보 34.4%로 승패가 예측불허였다.

 방송3사가 3월31일∼4월3일 실시한 여론조사(각500명ㆍ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도 경기 지역의 접전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분당을은 새누리당 전하진(33%) 후보와 민주당 김병욱(28.8%) 후보가,의왕과천에서는 새누리당 박요찬(33%)후보와 민주당 송호창(38.5%)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대결했다.

 부천 소사에서는 새누리당 차명진(36.1%)후보와 민주당 김상희(35.1%)후보가, 고양 일산서구에서는 새누리당 김영선(39.2%)후보와 민주당 김현미(37%) 후보가 1-2% 포인트차의 초박빙 접전을 보였다.

 ◇영남권 = 여당의 '안방'이지만 야권의 거센 도전과 무소속 후보 출마 등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곳들이 다수 있다.

 부산의 표심이 막판으로 가면서 결집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최근까지 부산진갑,북ㆍ강서을, 사하갑에서 여야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팎의 수준에 머물렀다. 부산일보가 3-4일 선거구별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3개 선거구에서 실시한 조사(각 500명ㆍ95%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는 부산진갑에서 민주당 김영춘(26.3%),무소속 정근(26.2%), 새누리당 나성린(25.1%)가 우열을 가릴수 없는 3파전을 벌이는것으로 나타났다.

 북강서을에서는 민주당 문성근(45.0%) 후보가 새누리당 김도읍(38.4%)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에서는 김해갑, 김해을, 거제 등이 접전지역이다.

 헤럴드경제가 1-3일 실시한 여론조사(각 500명ㆍ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에서 민주당 김경수(44.6%) 후보가 새누리당 김태호(41.0%)에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부산일보의 조사에서는 김태호(40.5%) 후보가 김경수(38.3%) 후보를 2.2%포인트 차이로 리드했다.

 ◇호남권 = 야당의 텃밭 속에서 3개 선거구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광주 서구을,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접전중인광주 서구갑, 야권 후보끼리 팽팽히 대결하는 전남 순천ㆍ곡성이다.

 특히 서구을에 나선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지난 3일 발표된 방송3사 여론조사(각 500명ㆍ95%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33.2%로 통합진보당 오병윤(30.5%)를 2.7%포인트차로 앞섰다.

 이 후보는 헤럴드경제의 1-3일 여론조사(각 500명.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에서도 36.7%로 32.3%의 오 후보를 오차범위에서 앞서나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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