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이자 초등학교 창시자

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이자 초등학교 창시자
페스탈로치의 삶 '세상을 바꾼 학교'
  • 입력 : 2012. 04.14(토) 00:0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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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불평등한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아이의 착한 마음을 북돋아 주면 그 아이들이 자라나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리라 믿었던 사람. 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이자 초등학교 창시자인 페스탈로치는 교육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려는 꿈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그와 뜻을 함께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평등하고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교육을 위해 몸을 바쳐 실천하고 있다.

"눈이 몹시 내리는 겨울날, 한 소년이 빈민노동학교를 빠져나와 몰래 달아났습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헛간에서 몸을 웅크린 채 잠이 든 아이를 둘러업고 페스탈로치는 학교로 돌아온다. "이 어린 소년이 바르게 자라나기를, 가난에서 벗어나 사람답게 살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이야기는 페스탈로치가 삶을 마감하는 때까지 그의 궤적을 따라간다.

40쪽 남짓의 그림책에 한 사람의 생애를 올곧이 담는 것이 가능하냐고 묻는 이들이 있다. 물론 불가능하다. 그래서 저자는 페스탈로치의 삶을 '사랑과 평등의 교육'과 '직관에서 인지로 나아가는 새로운 교육법의 실천'이라는 두 가지 핵심으로 끌고 나간다. 여기에 실화가 곁들여져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진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페스탈로치의 말로 끝을 맺는다. "청년 시절부터 내 가슴은 한 줄기 강물처럼 유유히 그리고 외로이 오직 하나의 목표를 위하여 흘러왔다. 곧 주위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이 비참한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을 찾아 그 근원을 없애는 것이 나의 소원이었다."

페스탈로치에게 교육은 교실이나 학교 단위에서의 가르침에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학교에서 늘 가르침의 근원, 학교 그 이상을 생각한 사람이었다. 바로 세상을 바꾸는 학교를 상상하고 실천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신념을 위해 실천하고 성찰하며 평생을 살았다. 강무홍 글·허구 그림. 양철북.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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