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3주년 특집]한라일보 23년 발자취

[창간23주년 특집]한라일보 23년 발자취
뚜벅뚜벅 걸어온 23년, 제주 대표신문으로 '자리매김'
  • 입력 : 2012. 04.22(일) 12:00
  • 한국현 기자 khha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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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정의구현'과 '복지추구'를 사시를 내걸고 출발한 한라일보는 'NIE 지면 운영', '제주인의 장수음식' 등 차별화된 보도와 '사려니숲길 걷기 행사',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등 지역가치를 재창출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도민과 함께 23년간 걸어온 결과 제주도내 대표신문으로 우뚝 서게 됐다. /사진=한라일보 DB

1989년 첫 발… 제주 현실 꿰뚫고 현안 해결에 앞장
다양한 기획보도·지역가치 창출 등 제주발전 견인
제주지역 유일하게 8년 연속 지방우수신문 선정

약관(弱冠)을 훌쩍 뛰어넘어 이제 혈기왕성한 23살 청년이다. 제주의 대표 신문 한라일보가 어제(22일)로 창간 23주년을 맞았다.

한라일보는 언론다운 언론을 갈구하는 제주도민의 절대적인 기대 속에 '정의구현'과 '복지추구'를 사시(社是)로 내걸고 1989년 창간됐다. 암울했던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전환점에서 제주도민이 바라던 민주 언론으로 탄생했다.

▲1989년 4월22일 창간기념식, 암울했던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언론다운 언론을 갈구하는 제주도민의 기대 속에 창간했다.

도민이 바라던 민주언론 탄생

한라일보는 창간되자마자 제주의 현실에 눈을 돌렸다. 제주의 생명인 감귤이 위기를 맞자 1989년 11월부터 3개월 동안 '감귤소비에 앞장섭시다'라는 슬로건으로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했고, 성과도 거두면서 당시 도민들로부터 제주의 현실을 훤히 꿰뚫고 문제를 해결하는 언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라일보는 또 도내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문제를 부각시켰고 제주시 탑동해안 매립과 행정구역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 보도해 제주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1990년대 초에는 '21세기 제주 제주인' '글로벌시대의 제주' '이제 세계를 향해 뛰자' 등 새로운 밀레니엄에 대비한 기획을 준비하고, 이를 다각도로 다루는 등 한발 앞서가는 행보를 보였다.

한라일보의 기획은 '한라산 학술대탐사'에서 그 빛을 발한다. 1998년 '생명의 원류/하천과 계곡'을 시작으로 한라산 학술대탐사 일정에 돌입한 한라일보는 2003년 10월 제주섬 동서 최장측에 분포하는 오름을 탐사하는 '한라대맥을 찾아서' 대하기획을 연이어 전개해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라산 학술대탐사'는 국내 학계와 언론계를 통틀어 처음으로 한라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만들면서 2000년 12월 재단법인 일경언론문화재단으로부터 '일경언론대상'을 수상하는 등 결실을 이뤄냈다.

▲도내 일간지 중 처음으로 NIE 지면을 운영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라일보는 다양하고 중량감 있는 기획 이외에 자체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1994년 전국 지방일간지 가운데 최초로 제정돼 올해 19회를 맞는 '한라환경대상'은 매년 6월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지역 청정환경보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도민과 단체, 기업체 등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도내 일간지 가운데 유일하게 창간과 함께 시작된 '신춘한라문예'는 역량있는 신인 작가의 등용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까지 '신춘한라문예'를 통해 등단한 40여명의 작가는 우리 문단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2003년 '제주 감귤산업 중흥'의 기치를 내걸고 시작된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는 전국의 마라토너와 동호인 등이 참가하면서 늦가을 제주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도내 최고·최대의 마라톤축제로 우뚝섰다. 캐치프레이즈인 '감귤사랑'에 걸맞게 감귤을 소재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면서 전국의 동호인과 도민들로부터 전폭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한라일보는 이와 함께 올해로 23회를 맞는 한라일보기탁구대회를 통해 도내 초·중·고 탁구 꿈나무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동북아시아탁구대회로 확대, 제주탁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1999년부터는 노인을 공경하는 사회풍토를 조성하고 게이트볼 저변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한라일보기 생활체육게이트볼대회'를 개최하면서 건강한 제주사회 건설에 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제주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8년 연속 지방우수신문으로 선정되면서 제주지역의 대표신문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도내 일간지 처음 NIE 지면 운영

한라일보는 2003년 '평화의 섬' 제주의 새벽을 여는 신문으로 새롭게 도민들에게 다가갔다. 석간에서 조간 발행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면쇄신은 물론 다양한 기획과 특집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신문으로 거듭나고 있다. 조간 발행체제 이후 다양한 기획과 특집, 지역역량을 키우고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은 2005년 도내 일간지로서는 처음으로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 지원 대상 신문사로 선정되는 쾌거로 이어졌다. 당시 전국 5대 지방일간지에 포함된 한라일보는 올해까지 제주지역에서는 유일하게 8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 지원 대상에 선정되면서 제주의 대표 신문으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도내 일간지 중 처음으로 NIE(Newspaper In Education) 지면을 운영하면서 학교와 학부모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으며 '생명사랑 4분의 기적' '올레길따라 여행길따라' '사진으로 되돌린 그때 그 추억' '제주인의 장수 음식' 등의 기획연재는 도내 다른 신문과 차별화를 두면서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한라일보는 특히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3년여에 걸쳐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기획물을 연재해 2007년 6월 전국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는데 중심 역할을 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함께 생물권보전지역(2002년), 세계지질공원 인증(2010년) 등 제주가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으며 지난해 12월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도 힘을 보탰다.

▲2009년 전국 주요 언론사 47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 일산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신문엑스포'에 설치된 한라일보 부스.

2008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와 함께 '거문오름국제트레킹'을 시작,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한라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새로운 숲길 체험시대를 열기 위해 해마다 사려니숲길 걷기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지질공원 인증 1주년을 기념해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일대에서 국제트레일대회를 개최했고, 올해 2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라일보는 2007년 9월 태풍 '나리'가 제주를 강타하며 윤전실이 침수될 때 전 직원이 달려들어 물을 빼내고 흙으로 뒤범벅이 된 기계를 손질한 끝에 원상으로 복구하는 단결심과 강인한 저력을 보여 주었다. 다름아닌 한라일보의 힘이다.

한라일보는 도민의 아픈 곳을 보듬어 주고 제주사회의 훈훈한 이야기를 지면에 반영하려 한다. 사회의 공기(公器)로서 '아닌 것'에는 그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고 진실만을 전달할 것을 다짐한다. 도민의 신뢰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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