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사회복지사]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 강숙희 실장

[우린사회복지사]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 강숙희 실장
"장애인 눈높이서 그들의 얘기 들을 것"
  • 입력 : 2012. 04.25(수)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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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시간 내에 해결책을 내놓을 순 없어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피해자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거죠."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 강숙희(사진) 씨는 자신의 일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의 말에선 여성 장애인 가정폭력, 성폭력 등을 상담해 온 3년의 경험이 녹아났다.

강 씨는 성폭력 피해 여성장애인 등을 상담하며 심리적, 법률적, 의료적 지원을 돕고 있다. 일단 피해 사례가 접수되면 상담은 물론 권익 구제를 위한 재판과정까지 함께 한다. 그는 "성폭력 피해자가 장애인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가해자가 오히려 떳떳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며 속상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말했다.

강 씨는 일주일에 한번 도내 중·고등학교 찾아 성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들 사이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누군가 좀만 친절히 다가와도 쉽게 믿어버린다"며 "성폭력 범죄 노출을 줄이기 위해선 어릴 때부터 꾸준히 성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강 씨의 상담 공부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일을 시작한 지 꽤 됐지만 지적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얘기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며 "장애인들과의 소통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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